최근에 여러 알라디너분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서 뭔가 했더니 바로 이『징구』때문이란다.
이 책이 뭐길래..? 다음날 도서관에 가서 얼른 검색해보았더니... 다행히 아직 대출중인 상태가 아니여서 바로 빌려서 읽었다.
크기도 작고...분량도 길지않고...아~ 단편소설 모음집이구나.
『징구』를 처음 들었을때 사람이름인가..? 그리고 책을 직접 봤을때도 아! 표지의 여성의 이름인가보다.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첫번째 작품인『징구』을 읽어가면서도 뭐야. 징구는 언제? 베일에 쌓인 인물일까? 제목이 징군데? 다른 인물들만 나오고...
아 이제 언급이 되는구나.
"징구 아니에요?" 부인이 부드럽게 말했다.
순간 다른 멤버들은 전율을 느꼈다.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교환했고, 그러다 일제히 안도하면서도 그들의 구세주에게 의문의 눈길을 보냈다. 모두 표정은 같았지만 각자 다른 감정의 단계를 거치고 있었다.
(p. 28)
(...)


본격적으로 내용이 펼쳐지며 후반부를 읽는 나의 모습은 마치 영화 『유주얼서스펙트』에서 수사관 데이브가 컵을 갑자기 떨어뜨리면서 뭔가를 깨닿는 모습이었다.
와.. 하하하하하.
징구가 뭔지 알 필요가 없었다. 징구는 징구였다.
이디어 워튼 자신이 명문가 자녀로서 당시 상류사회에서 느꼈을 위선과 허식을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여러 단편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도 조그맣고 분량도 적어서 부담도 없기 때문에 진정으로 느끼려면 직접 읽어보는 편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