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서 문학동네 시인선 81
김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커서》

문학동네시인선을 읽다 보면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시가 맞는지? 시집을 읽고 있는 게 맞는지 생각될 때가 있다.
정말 시는 모르겠다.

#나는커서
#김현서
#문학동네 #문학동네시인선 #시집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새해엔시집이지 몬소린지하나도모르겠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시를 향하여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시를 향하여》

추리소설계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요즘 정세랑 작가가 티비에 나와 언급해서 더 유명해진 책.
추리소설은 서평을 쓰기가 애매하다.
여하튼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여 결말이 나온다.
초반엔 약간 인물 소개며, 배경 설명에서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하면서 엄청 빠져든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내용이다.

네빌은 모든 걸 다 가진  팔방미인  테니스 선수다.
오드리는 네빌의 첫째 부인이며, 생각을 전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케이는 네빌의 둘째 부인이자, 매혹적이고 화려한 여자이지만, 오드리를 질투한다.
토머스는 오드리의 친한 오빠이며, 예전부터 오드리를 사모했다. 네빌과 결혼하기 전부터...
트레브스는 나이가 많은 변호사다. 의문의 죽음 1. 그가 살해당했는지, 사고 당했는지는.... 그는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트레실리안은 의문의 죽음 2.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이 시작된다. 그의 어마어마한 유산이
메리는 트레실리안의 하녀? 가정부?인데, 트레실리안이 죽기 전 그녀를 불렀지만 그녀 역시 깊은 잠에...
맥휘터의 결정적 목격이 사건을 뒤집는다.

여행과 휴식을 목적으로 트레실리안 저택에 다들 모인다. (요기까지밖에 안 될 듯)

추천도서다. 재밌다.

🔖p.279 극악한 범죄자 중에는 겉보기로 당신이나 저처럼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기란, 보통 강박 관념의 문제입니다. 정신을 장악하는 한 가지 생각이 서서히 정신을 왜곡시키는 것이죠.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람들이, 자기는 항상 박해를 받아왔으며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자기 단점을 찾아내지 못해 안달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연민을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p.308 사랑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증오로 바뀌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2》

별다섯개도 모자란다.
⭐⭐⭐⭐⭐+🌟🌟

#이중섭 (흰 소, 19160410~19560906)

‘한국의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동요를 들으면 황소 그림 중섭이란 가사가 있다.
이렇듯 이중섭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림은 몰라도 황소 그림=이중섭이란 수식어가 성립한다.
가장 유명한 그림은 흰 소.
그는 한평생 아내와 두 아이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전쟁으로 일본으로 피신 가있는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전시해서 번 돈으로 같이 만날 생각을 하며 그림에 몰두하여 자는 시간 빼곤 계속 그림을 그린다. 전시회가 열리고 그림은 팔렸으나, 그 당시는 사회적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아 대금을 받지 못한다. 결국 그림으로 돈 벌어 가족과 상봉하려는 꿈은 무너지고, 우울증에 정신 분열까지…. 결국 남은 그림은 지인을 주고 도둑들에게 강탈당하고 다 불태워버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생을 마감하는 비극으로 끝난다.

#나혜석 (화령전 작약, 18960428~19481210)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다.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서양화를 들인 한 명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렸다. 일본으로 미술 유학을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서양화로 가져온 인물 중 하나다.
그림만 최초가 아니다. 나혜석은 글도 수준급으로 잘 썼으며 그의 가치관과 이념,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비판적 시각을  소설로도 썼다. 그 소설이 <경희>라는 작품으로 한국 최초 여성주의 문학 작품으로 기록되어있다. (미술사가 아닌 문 학사에도 기록)
이거 말고도 최초의 타이틀은 많다. 조선 여성 중 최초로 세계 일주도 하였으며, 서울에서 최초로 유화 개인전도 전시했다.

독립운동도 했을 만큼 깨어 있는 신여성으로 한국의 조혼제도, 가부장적 제도, 이혼은 꿈도 못 꾸는 세상에 비판적 사고를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맞섰다. 그런 그가 세계여행 중 남편의 지인과 외도를 하며  급격히 추락한다.
결국 세간의 비난과 분노를 이기지 못해 함묵증, 수전증, 우울증 등이 찾아오고 결국  무연고자 신분으로 사망한다. (사인은 영양실조, 실어증, 중풍)
그녀의 끝은 암울했지만, 우리나라 서양화의 선구자이며 여성주의 미술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이응노 (군상, 19040112~19890110)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적인 예술가라고 하면 백남준 작가를 많이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세계에서 이름을 알린 작가가 이응노 작가다. 위에 둘과 마찬가지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글과 그림을 일찍부터 쓰고 그렸으나, 이응노의 아버지는 그림은 상놈이나 그리는 것이라며 반대하자 결국 몰래 서울로 상경하고 그 당시 서화(동양화)의 대가인 김규진 집에 찾아서 그의 제자가 되어 서화를 배우기 시작한다. <청죽>이라는 작품을 보면 스승 김규진 풍죽도와 화풍이 거의 흡사하다. 그 이후 서양화가 일본에서 막 들어오면서 서화는 옛날 그림이라는 의식이 강해지는 시기에 서양화를 접목한 동양화를 그려 이응노‘st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황량이라는 작품을 보면 딱 느껴지고, 그 후, 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이응노는 간첩으로 오인당하는 사건에 휘말리며 2년 반 옥살이를 한다. 그러면서 간첩 작가라는 딱지가 붙고 입국 금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전시 및 상업활동이 금지되고 결국 프랑스로 귀화하지만, 결국 조국을 잊지 못하고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한다.

🔖p.126 예술가의 사명은 새로운 가치 창조에 있다. 예술가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경지이며, 세계에 그 새로운 가치를 그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유영국 (작품work, 19160407~20021111)

표현의 자유를 위해, 억압당하는 일제강점기 시기 한국 민족의 이념과 정신을 지배하려던 민족말살정책(창씨개명, 조선어 사용금지, 일본 신사참배  등)에 반대하며 학교도 그만두고 예술을 시작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하러 가서 추상화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다. 일본 유학 당시 이중섭과도 같은 학교에 다니며 친해지고, 훗날 다시 한국에 와서 '신사실파'를 창립하고 예술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후배 미술가들이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개선했다.
해방 당시까지 한국미술계에서 주류로 여겨지던 서양화풍은 전통적인 고전주의와 모네의 인상주의가 혼합된 경향이었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다.

  • seungjun31님의 프로필 사진

    #장욱진 (가로수, 19711126~ 19901227)
    앞에 4명의 작가와는 그림이 확실히 다르다. 잘 모르긴 해도 그림의 난이도가 있는데 장욱진 화백의 그림은 정말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심플 그 자체다.
    유영국, 김환기, 이중섭 등과 같은 신사실파이며, 이중섭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분도 일본  유학을 하러 가서 미술을 제대로 공부했다. 아마도 이 시기엔 일본에 가야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추상화이지만, 유영국과는 결이 다른 추상화다.
    또한, 어릴 적 절에서 만나 나혜석의 칭찬을 듣고 평생 그 말을 새겨 그림을 그렸다.
    나이가 들수록 무소유를 행하였고, 물욕, 식욕, 수면욕까지 없어 다작을 하지도 않았고, 전시와 판매에도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그림과 술만 함께했다.
    🔖p.195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 써버려야겠다. 남는 시간은 술로 휴식하면서> 내가 오로지 확실하게 알고 믿는 것은 이것뿐이다.
    🔖p.207 나는 나로서 족한 것이지 왜 남하고 비교하는가.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열등의식이 생기고 자아가 망가진다. 그림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아의 순수한 발현이어야 하지 않는가. 비교하다 고면 절충이 될 뿐이다.
    #김환기 (universe 5-IV-71 #200 , 19130227~19740725)
    우리나라 미술품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바로 2019년 홍콩에서 팔린  (universe 5-IV-71 #200) 작품이다. 무려 132억이고, 바로 김환기의 그림이다.
    우리나라 추상화의 선구자이자 신사실파의 실질적 리더다.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김환기가 그리는 추상화는 유영국의 추상화와 장욱진의 추상화와는 또 달랐다. 순수추상이 아닌 반추상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구상에 자기의 상상을 접목한 추상을 그렸다.
    또한 그의 성공에서 아내 향연의 내조도 한몫했다.
    #박수근 (빨래터, 19140221~19650506)
    위에 6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박수근 화백은 그림 유학을 하지 않았다. 이 당시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화가 대세였기에, 서양화를 하지 않으면 약간 뒤처지는? 비주류? 의 예술을 한다는 인식이 있음에도, 박수근은 자신의 길을 갑니다. 주호회라는 단체를 결성한다. 이 주호회는 국내파로 이뤄져 있으며, 유학이 아닌 독학을 추구하였다. (이 당시만 해도 유학을 가지 않으면 제대로 그림을 배울 수 없었음.) 주호는 판화가 최지원의 호로 대부분 판화가로 구성되었다.
    박수근은 3명의 스승이 있는데…. 그의 첫 번째 스승은 만종을 그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다.  어린 시절 밀레의 그림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두 번째 스승은 바로 과거 신라인들이 화강암 벽에 부처를 새기기(마애불) 시작했다. 이 화강암의 질감이 박수근의 독창적 기법에 영향을 주었다.
    세 번째 스승은 바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해방 이후 금성(북한)에서 미술 교사를 하던 중 한국전쟁이 되었고, 박수근은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아내와 두 아이는 인민군에 붙들려 생사를 알지 못한 체 이산가족이 되고 만다. 이때 그림도 멈추고 의욕 없이 살다가 2년 뒤 아내는 아이들과 남쪽에 넘어오는 데 성공하고 그 이후, 예술의 절정기를 맞이합니다. 이 당시에 지금 박수근 화백의 주요 작품들이 탄생하였으나, 예술가와 가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집도 넘어가고 설상가상으로 백내장으로 한쪽 눈을 잃고 간경화도 오고 결국 51세 나이로 세상과 이별합니다.
    🔖p.381 예술을 왜 하십니까?
    인생은 싱거운 것입니다. 짭짤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요.

     #천경자
    (생태, 19241111~20150806)
    강렬하다. <생태> 속의 35마리 뱀은 정말 이목을 확 집중시키는 그림이다. 너무 멋지지만, 그 당신 출품한 대회에서는 징그럽고 괴기하다고 하여 아예 평가대상에서 제외했고 어디 다방에 주방에 있던 그림을 알아봐 준 사람이 그 당시 홍익대 교수였던 김환기다. 그는 그 그림을 보고 천경자에게 홍대 교수직을 의뢰했다.
    천경자는 일본으로 그림 유학하러 가서도 그 당시 유행하고 인기 있던 서양화 대신 동양화를 그렸고, 서양화가 아닌 그림은 저평가되던 상황에서도 꾸준히 동양화를 그렸다.
    고통과 한, 고독이 그녀 그림의 원동력이다. 조부가 돌아가셨을 때, 여동생이 아파 약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돈이 없어 약을 못 먹어 죽었을 때 등등 시련이 닥쳤을 때 그림으로 치유하곤 했다.
    #백남준 (피아노 포르테를 위한 연구, 19320720~20060129)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선구자이자 거장이자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인 백남준 예술가.
    미술가라고 하기에도 음악가라고 하기에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
    금수저도 아닌 황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음악으로 시작하여 일본, 독일 등 유학으로 미술을 공부하였고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집안과의 대립이 있었지만, 결국 다 커서 예술을 할 때도 집안의 지원으로 이어나간다. 피아노를 때려 부스고 바이올린을 때려 부스는 아트를 선보이며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등장한 백남준은 그와 비슷한 성향의 비슷한 예술을 하는 사람들과 플럭서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다들 한가락 하는 사람들이다.
    TV  1,003대를 탑으로 쌓아 올린 작품이 유명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 초청되고 악수할 때  바지가 내려가는 해프닝이 일어나는데 일각에서는 스캔들이 터진 클린턴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라고 회자된 적이 있지만. (백 선생만이 답을 알 것이다.)
    #이우환 (관계항, 1930624~ )
    위에 9명과는 다르다. 태생부터가 다르다. 이우환은 문학가이며 철학가이다.
    이름을 알린 것도 직접 미술을 그린 것이 아닌,  근대 미술사를 비판한 것으로 사람들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모노파의 대표 미술가가 되었다.
    정말 미술의 '미' 자도 모르는 내가 봤을 때, 정말 무식한 소리로 돌 하나 전시, 돌 4개 전시 뭐. 이렇다. <관계항>, <사방에서>을 보면 정말 그렇지만 계속 보다 보면 빠지는.... 돌멍 하게 된다.  그 후, 점, 선을 그린 <점으로부터>,<선으로부터>를 보면 참 표하게 멋지다.
    이 책엔 유일하게 사진과 그림 등이 나오지 않는다. 책에 다루고 있는 열 명의 작가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이라 그런지…. 저작권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 4월까지 부산에서 전시하는 것 같다. (궁금하지만 가볼 순  없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째 엔딩 (양장)
김려령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번째 엔딩》

작가 라인업 보소.
손원평, 구병모, 백온유, 김려령 등등등  (창비 일 잘 하네~~)

사실 이 책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가제본 특별판으로 300부만 비매품으로 발간되어 먼저 읽어보았다. (창비 감사합니다~)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언니의 무게》 #김려령
뭐지? 이 엄청난 강렬함은.
만지와 천지의 엄마와 미란과 미라의 아빠는 서로 좋아했고, 만지와 미란은 친구지만 부모 때문에 서먹해졌다. 천지를 잃고 죄책감에 사는 그들..
아....  슬프다. 강렬하다.
제목대로 언니의 무게가 느껴진다.

🔖p.16 너 혹시 내일 죽을 거면 오늘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오늘 먼저 죽을게. 그 정도 효도는 하고 갈 수 있지?


《초보조사관분투기》 #배미주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평범한 SF 단편이다.
지구는 망했다는 설정으로 바이러스 센터의 인턴으로 있는 주인공은 역학조사를 위해 서울에 떨어진다. 임무 수행 중 바이러스로 인해 되돌아갈 방법이 막혀 당분간 그 곳에서 버텨야 한다.

《나는  농부 김광수다》 #김중미
가족은 할머니와 아빠뿐이었는데,  구제역 때문에 평생 키운 소를 살처분하고 우울증을 앓는 아빠가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럽게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아빠는 거의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소가 좋아 농고를 지망하여 간 광수는 자퇴하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집안일이며  아빠를 건사한다. 그로 인해 아빠는 예전의 기운을 되찾고 급기야 베트남에서 새엄마를 데려온다.
뭔가 철딱서니 없는 아빠와 그런 아빠 때문에 훌쩍 먼저 커버린 아들  캐미가 좋다.
광수는 검정고시를 치르고 자신만의 농사를 짓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아빠는 대학에가 라는 잔소리뿐.
광수 곁에는 유정이와 지희라는 친구가 있고 특히 유정이와는 모든 고민을 나누는... 이성적 감정이 다분한데.. 유정이가 친구로 선을 그어 딱 거기까지다.
너무 재미있는 단편이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꿈을 설계하고 주변의 시선에도 우직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힘을 내는 광수가 너무 멋지고 응원해 주고 싶다.

🔖p.111  아빠는 아들의 슬픔 따위는 헤아릴 여력이 없어 보였다.

《상자 속의 남자》 #손원평
아몬드 외전이라고 해서 쭉 읽고 있는데 백온유의 유원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거 작품과 작가가 잘못 연결되었나? 싶을 무렵, 아몬드의 윤재가 등장했다.
역시 손원평은 손원평이다. 몰입도가 짱이다.
남의 목숨을 구하고 평생 병원에 누워있는 형. 우연한 만남으로 목숨을 구한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본 동생. 우리 형은 그날의 선택으로 평생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 후 나는 남을 돕는 것도, 손을 내미는 것조차 망설여진다.

🔖p.150 안전. 내 삶의 모토, 내가 상자 속에 사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p.155 누가 도와 달랬어요? 감사하다고 충분히 말했잖아요. 한번 도움을 받았다고 평생 죄인처럼 살라는 겁니까? 그러니깐, 누가 도와 달랬느냐고요....

🔖p.164 이미 일어나 버린 일에 대해 만약이란 건 없어. 그건 책임지지 못할 꿈을 꾸는 거나 마찬가지야. 하지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어떻게 하든 누군가는 아프게 된다고.

《모니터》 #이희영
국가에서 양육을 대신해 주는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다. 아이들을 이아답지 않게 키우는 기계식 양육을 하는 센터에서 약간은 엇나가는 윤. 많이 사람들의 골치덩이지만,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한다.

🔖p.201 네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 적당히 타협하고 살면 되는 거야. 다른 애들은 너보다 덜 똑똑해서 그렇게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 줄 알아?

《초원조의 아이에게》 #구병모
익인의 세계
날개가 있는 익인. 초원조의 부름으로 세상을 떠나고, 결국 익인과 벽안인의 혼혈아가 태어나는 상황에서 결국 아이를 인정해 주는...
구병모다운 판타지다.

《서브》 #백온유
유원의 외전이다.  상인과 인하. 자매. 둘 다 여자친구를 했지만, 언니 상인보다 동생 인하는 더 각광받고 국가대표까지 뽑힌다. 그런 동생이 어딘가 모르게 부러운 상인.
인하는 숙소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가끔 집에 오면 부모님은 뭐든 다 해준다.
무슨 이유인지 중학교 때 국가대표까지 하고 2학년 때, 3학년 제치고 주전까지한 인하지만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여 그만두었다.
어느 날 같은 중학교 때 함께 운동하던 친구가 잘 돼서 기사가 난 걸 보고 축하도 해줄 겸 사과도 할 겸 연락했더니 진심으로 사과하는거면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지금 우리나라 배구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학폭 가해자가.
흥국의 이재영, 이다영 & 오케이저축의 송명근, 심경섭과 같은...
백온유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할 때는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현 시점의 이슈거리를  반영하지 못한 느낌이다.
몰입감은 정말 끼깔 난다.

🔖p.272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진 후에 그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살면 안 되는 걸까

#두번째엔딩
#창비
#창비사전서평단
#신간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추천도서 #독서스타그램 #독서 #좋은책 #글 #책읽기 #도서추천 #서평 #책리뷰 #에세이 #책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물욕 먼슬리에세이 1
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부터 물씬 풍기는 범상치 않은 재미있는 책이다.
유쾌하면서도 공감도 되고 쭉 빠져서 금방 읽었다.
미니멀라이프가 대세인 요즘에, 맥시멈 라이프로 남들 있는 건 당연히 다 사고 싶고, 남들 없는 것도 사고 싶고, 삶의 만족을 위해 싸구려 10개보단 비싼 거 1개를 사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보면 크게 공감한 것이다.

'아니 내가 이렇게 힘들게 돈 버는데 이 정도는 사야지.'라고 생각하는 작가다.
그래서 계속 지른다. 지르고 지르고 또 지르고 싸구려 사면 얼마 지나 후회하고 다시 사야 하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되고 이것이 낭비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비싼) 것을 사야 된다.
 
물욕에 대한 생각을 남들 시선 따위 개의치 않고 40대 중반의 눈높이와 연륜으로 글을 썼다.
뭐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난 호다~~^^
그래서 추천한다~~^^

🔖p.7 낭비 없는 동작으로 목표물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스나이퍼처럼 좋은 물건을 명중시킨다. 가성비에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자세, 쓸모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은 돈과 시간을 헛쓰며 실패해본 40대 여성에서 나오기에 설득력이 강하다.

🔖p.101 사실 미니멀리스트란 좋다는 걸 두루두루 써본 다음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딱 하나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이다. 돈도 있어야 하고 여유도 있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미니멀라이프라는 게 다이소 꿀템만 착착  골라 구비해놓는 인생은 아니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