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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이아소 / 2008년 10월
평점 :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나서는 모유를 먹이느라 집중하고 또 조금 자라서는 좋은 이유식을 먹이느라 애를 쓴다. 그러나 정작 아이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자신이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다 되어서는 더 좋은 것을 입히고, 더 좋은 장난감과 더 좋은 것들을 배우게 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어 아이들의 식생활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에 읽은 육아서의 저자의 블로그의 포스팅을 살피다가 저자가 언급한 책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이다.
이것은 MBC스페셜에 소개된 두뇌음식의 놀라운 효과를 다룬 책이다.
방송과 이 책을 읽은 육아서 저자는 그 이후로 본인은 물론 아이도 식습관을 바꾸었고 좋은 효과를 얻었기에 블로그 이웃들에게 추천을 해준 것이었다.
이에 나 역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또,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음식에 소홀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는 의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의사이자 세계 최고 영양학자인 조엘 펄먼 박사가 자신의 아이들 4남매를 직접 키우며 경험하고 체득한 것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는 식단을 바꿈으로써 3달 만에 꼴찌 아이를 전교 1등으로 만들었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애(ADHD), 성격 장애, 아토피, 중이염, 감기, 인후염 또한 음식을 통해 고쳤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식습관이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태어나서 청년이 될 때까지 먹는 음식이 그 이후 50년 이상 섭취하는 음식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건강하지 못하며 그것은 단순한 영양 차원을 넘어서 정신 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 자녀가 성장기에 먹는 음식이 어른이 되어서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태어나서 10년이 가장 결정적이라는 사실에 정말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금의 식사습관의 문제점과 자녀를 똘똘하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에 관한 설명을, 2장에서는 영양에 관한 기본 지식과 약처방의 오남용이 아이들에게 입히는 해, 3장에서는 암과 면역질환 등의 원인을 어려서부터 먹은 음식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4장에서는 자녀의 식습관에 대한 어려움과 해결책 등을 제시, 5장에서는 만들기 쉽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법 등을 소개한다.
책의 내용 중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라 놀라게 하였던 부분을 보자면 '아이에게 참치와 우유를 먹이지 마라!' 는 것이었다.
흔히들 아는 것처럼 오메가3 지방산과 DHA가 많아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참치는 바다 생선 중에서도 가장 수은에 오염된 생선이므로 DHA, 오메가3는 견과류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마시는 우유는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하며 아토피, 소화불량, 심지어는 소아 당뇨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이것은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콩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들은 읽으면서 사실 거부감이 살짝 일기도 하였는데 이는 어릴적부터 받은 교육이 너무나 확고하기에 그런 것 같다. 책 읽고 난 후에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서 풀어 놓은 여러 정보와 이야기도 중요하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결국 아이의 식습관을 바꾸는 비결은 부모부터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먹는 음식을 따라서 먹게 되므로 부모가 먼저 건강한 식습관의 본을 보이고 또 가정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눈에 보이고 잡히게 준비해 둔다면 아이의 식습관은 저절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똑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이 먹는 음식으로 가능하다면 더 고민하고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지침과 명쾌한 정보를 이용한다면 그 실행에 어려움을 덜 것이라 생각된다.
당장 지금 주방 씽크대에 또 집안 곳곳 아이들의 손이 닿는 간식거리들에 눈길이 간다. 아마도 쓰레기통으로 향할 것들이 제법일 것 같다.
"성격 좋고 공부 잘하는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밥상부터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