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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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의 김수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인간관계의 균형에 대한 내용으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라는 제목부터가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이상하게도 살아온 날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나에게는 인간관계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내 맘 같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상대방의 단점이 먼저 보이면서 탓을 하게 되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고해서 연륜도 인격도 그만큼 쌓이는 것이 아님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만남'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 내 행동과 말들을 돌아 보기도 한다.

책은 시종일관 담담한 어투로 내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 하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은 인정하고 받아 들이며 굳이 애쓰지 말라한다.

나의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며, 또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을 잃지 않기위해 ,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관계에 관한 책임에도 어떤 분석이나 전략을 담은 책이 아니라 편한게 내마음 이야기를 들려주듯, 가까이에서 지인이 조언해주는 듯한 무겁지 않게 서술된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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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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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건강 이상으로 어느 요양소에 있다가 퇴원을 앞두고 회상하는 사흘 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홀든의 가족은 뉴욕의 부유층이다. 아버지는 어느 큰 회사의 고문 변호사이고, 홀든의 형 D.B는 할리우드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홀든보다 두 살 어린 머리가 뛰어난 동생도 있었는데 백혈병으로 죽었고, 이때 홀든은 차고의 모든 창을 손으로 때려 부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홀든이 사랑하는 어린 동생 피비가 있다.



홀든은 펜시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학업 불량과 성적 낙제로 퇴학을 당하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토요일 짐을 싸들고 기숙사를 뛰쳐나온 그는 뉴욕 여기 저기를 헤매게 된다.

홀든이 뉴욕을 배회하며 보게 되는 것들은 기성사회의 위선과 거짓들이다. 투숙하게 된 뉴욕의 호텔에 찾아 든 창녀, 자신에게 변태짓을 행하는 선생님, 천사와도 같은 동생의 초등학교 벽에 새겨진 욕설과 저속한 말들 등...



주인공 홀든은 민감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이다.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있으나 마음을 터놓을 만한 친구는 없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모든 것에 의욕이 없다. 그리고 세상의 허위에 참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다.



뉴욕을 배회하며 허위에 가득 찬 세상에 절망을 느낀 홀든은 서부로의 도피를 결심하게 되나 그가 사랑하는 동생 피비의 천사같은 순진함이 그를 붙들게 되고, 그는 그를 둘러싼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어쨌거나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 말야. 몇 천 명의 아이들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곤 나밖엔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나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른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애를 붙잡아야 하는 거야.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밖에 없어.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지만 말야 "

p.256-257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문학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며 지난 50여년간 전세계 청소년들, 대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한다.

나역시 중학교 입학한 아들과 함께 읽어보고픈 마음에 읽어보게 된 경우이다.

이 소설이 예전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이 되었을 때 학부형들의 맹렬한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소설 속의 에로틱한 내용이나 지저분하고 저속한 언어 등이 그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이 소설을 읽으며 이제 갓 중딩이 된 아들은 나중에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둘러싼 우울하고, 허위에 가득찬 사회와 또 대조적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순진한 여동생이 보여주는 천국과도 같은 것들의 이면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다가온다 하겠다.

주인공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이러한 것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어온 것들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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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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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전승환 작가는 7년간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책 읽어주는 남자> 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네이버 오디오 북클럽 <인생의 문장들>을 진행하며 아름답고 좋은 글을 소개해 왔다. 150만 명에 달하는 독자들이 그가 전하는 문장과 글들에 공감하고 위로받았다고 하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훌륭한 북 테라피스트임은 이미 알려졌다 하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30여 편의 '인생의 문장들'은 그 분야와 장르가 무척 폭넓다. 고전과 철학, 역사,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문장들이 담겨 있다. 거기에 동서양을 막론,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은 문장들은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건네준다.



책은 '나의 감정, 시간, 관계, 세계를 살피'는 것으로 나누었고, 이러한 것들을 살피고 읽는 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내 마음이 허하고,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졌던 얼 마전에 눈에 들어 온 책이었다. 내 마음을 내가 모르겠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아니었구나 생각되어지고, 주변인들에 대해 믿음이 약해져갈 무렵이었다. 무언가로, 어떤 계기로든 뭔가 힘을 내고 싶은데 사실 무얼해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없이 나에게 힘을 주는 건 책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홀려 읽게 되었고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로 좋은 글과 문장들을 골라 엮어 놓아준 작가는 좋은 북 테라피스트이자 작가인 것 같다.

앞선 이들의 좋은 글도 좋았고 더불어 작가의 시들도 좋았다.



공허하고 막막하고 무거워진 마음에 작은 변화를 주고 싶어질 때, 또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필요할 때 이 책 속의 글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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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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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는 '김진애의 도시 3부작' 중 첫째 권이다.


이 책은 열두 가지 콘셉트를 따라 전개 되어있다.

이것을 저자는 '도시적 곤셉트' 라 칭한다.



'익명성, 권력과 권위, 기억과 기록, 알므로 예찬, 대비로 통찰, 스토리텔링, 코딩과 디코딩, 욕망과 탐욕, 부패에의 유혹, 이상해하는 능력, 돈과 표, 진화와 돌연변이'


인간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히 보여주는 것이 도시,

위의 열두 가지 콘셉트가 도시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정의되느냐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시적 콘셉트라는 틀을 통해 우리의 가능성, 제약, 잠재력, 한계를 짚어본다.


저자의 이러한 체계(?)를 통해 도시를 살펴본다면

도시를 보는 시각이 좀더 구조적, 체계적이게 될 것이고, 또 보이는 것의 이면, 현상 뒤의 모습을 더 깊이 있게 보고, 고찰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시를 단순히 건축학적 측면 만이 아닌 정치,경제, 사회, 문화, 예술, 과학, 기술,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살펴보는 저자의 통찰력과 지적 방대함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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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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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라는 제목부터가 공감이 많이 간다.

좀 더 나이가 적었을 때 나에게 운동은 다이어트가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체력 상승이 목적인지 꽤 되었다. 그러나 하찮은 체력보다 더 하찮았던 건 나의 운동의지, 번번히 꾸준한 운동은 힘들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런 나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며,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고 방황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 놓고 있다.

저자가 경험한 운동의 종류는 헬스클럽, 요가, 커브스, 수영, 승마, 스노보드, 댄스, 스쿼시, 복싱, 아쿠아로빅, 배드민턴, 복싱, 필라테스 등등 우리가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종류는 모두 거친 셈이다. 그런면에서 거의 운동체험판(?) 수준으로 저자의 운동리뷰로 내가 아직 해보지 못한 운동들을 간접 체험하는 느낌 마저도 든다.


이렇게 오랜 시간 다양한 운동들을 거친 저자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계속해서 도전이라는 것을 한다. 한 가지 운동을 오랫동안 못했을 뿐이지 그녀의 의지는 실로 대단하다 싶다.


또, 저자가 운동을 그만 두게 된 이유와 운동을 배우며 겪은 에피소드들에는 그녀가 겪은 차별과 무례함 여성 혐오의 문제 등도 녹아 있다.


저자는 '건강한 몸'이 아닌 '마른 몸', '아름다운 몸' 즉

'내 몸'이 아닌 '남에게 보이는 내 몸'에 운동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지적하고

여자들이 운동의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두고 주도권을 남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우리의 운동이 비록 꾸준하지 않더라도, 잘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며 위로하고 다독인다.


앞으로 운동을 할 때, 종목을 선택하려할 때 저자가 언급한 에피소드들, 조언들이 가끔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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