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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 - 중국 전문가 김만기 박사의 가슴 뛰는 중국 이야기
김만기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우리 민족의 역사에 늘 관련이 있는 중국.
"중국이 기침을 한 번하면 세계는 감기에 걸리고 한국은 몸살에 걸릴 수 있다" 라는 말이 그냥 웃어 넘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의 경제.
이제 중국에 대한 공부는 어쩌면 당연시 되어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시절까지만 해도 우리가 보는 중국의 이미지는 땅은 넓고 인구는 많으나 경제 발전이 덜 된, 싼 인권비, 가짜 명품을 만드는 위조의 대국으로 사실 조금 쉽게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날을 내다보셨는지 사회과목 선생님들께선 늘 중국어를 배워두면 미래에는 유익할 것이라며 말씀하시곤 했다.
대학시절에는 몇몇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친구들을 보며 가려면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으로 갈 것이지 왜 중국이냐며 의아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세계 속의 중국의 위상은 많이 달라졌다.
비약적 성장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깝고도 멀게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어떤 이에게는 기회의 나라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무방비 상태로 받아 들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쓰러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왜 내가 중국을 공부해야하는지' 그 당위성을 스스로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 전문가이자 베이징대 1호 유학생 김만기 박사의 중국 이야기를 담은 <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는 이런 이유로 읽어보기에 좋은 지침서 같은 책이었다.
"나는 아직도 중국 공부가 설렌다!" 는 저자는
1992년 한중수교가 이루어지자마자 중국으로 건너간 베이징대 유학생 1호라고 한다. 학창시절 제법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입에 실패하고 삼수까지 했으나 그 역시 실패하여 절망적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아무 할 일이 없었던 저자가 택한 것은 중국 유학이었다. 정말 큰 용기를 냈다 할 수 있겠다. 그도그럴것이 당시의 중국의 위상이나 사람들의 인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고, 또 저자의 개인적인 상황으로는 연고도 없이 혈혈단신 배낭 하나 둘러메고 낯선 중국으로 향하는 배를 탄 것이었다.
"세상에 본래 길은 없다. 사람들이 가면 그곳이 바로 길이 된다."
저자가 계속 읊조린 루쉰의 말이 딱 걸맞는 상황이라 하겠다.
중국어도 못하던 저자가 정말 죽기살기로 달려들어
1년 만에 베이징대에 입학, 졸업 후에는 영국 유학, 그리고 사업도 하면서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활용하지 못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 라고 저자가 강조할 정도로 그는 단지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닌 발로 뛰는 그야말로 땀과 눈물이 베어있는 공부를 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끝에 터득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생생하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먼저 느꼈던 것은 저자의 중국에 대한 애정 그것이었다. 단지 연구대상으로서의 지대한 관심이 아니라 자신이 공부했던 그 세월 동안, 또 관련 사업이나 일을 하면서 이해한 중국에 대한 앎과 또 체득한 경험들이 뜨겁게 깊게 애정으로 표현이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사업가와 투자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조언,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중국의 비상식적인 면모들, 또 거기에 대응하는 자세, 중국정부와의 관계에 관한 것들 등 꽤 세부적이고 또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는 중국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무진무궁한 가능성과 기회를 말하며 중국을 단지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고 방비하면 좋은 미래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래서 함께 공감하며 공부하고 준비해나갈 것을 제안한다.
중국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걸맞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또 개인적인 일에서 부터 또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터득하였을 노하우들을 이해하기 쉽고 공감되게 엮은 이 책을 통해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또한 도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음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