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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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본집을 읽는 이유.


영상을 배제하고 지문을 읽으면서 음미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 인생드라마 대본집. 저는 대본집을 구하려고 여러차례 시도를 해봤어요.

중고00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고 대본집 구한다는 글도 찾아보고.


그러던 어느날. 선물 같이 나타난 대본집. 세계사가 큰 일을 해냈습니다.

양장본. 신경 쓴 테가 확확 나요. 그러면 이 책을 받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히!! 더 소중하게 대할 수 밖에요.


2. 지문을 읽다보니 영상으로 접했을 때 무심코 지나갔던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후계동 삼형제 중 막내 기훈은 둘째 형 동훈을 이렇게 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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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 아... 불쌍한 우리 삼 형제. (한 잔 마시고)

상훈 왜 삼 형제야? 얘(동훈)가 왜 불쌍해?

기훈 (빙긋이 동훈을 보다가)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작은형이 제일 불쌍하더라.

동훈 !

기훈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젤루 불쌍해.

동훈 (피식) 지랄 ... (그러나 심장은 조용히 녹아난다)

[대본집 1권 중 Episode 1 S#35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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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기훈이었어요.

그러니 둘째 형수의 부정을 알았을 때 그런 반응을 보인 거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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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어디 가 새꺄!

기훈 놔아! 형수한테 물어볼 거야.

동훈 니가 뭔데 새꺄. 가만 안 있어?

기훈 (확) 왜 처맞구 다디고 지랄야 새꺄. 죽여도 시원찮을 판에. 너 욕도 제대로 못 했지?

상훈 그만해 새꺄. 누가 봐!

기훈 너 어버버버 욕도 제대로 못 했지? 내가 욕해준다고! 패준다고! 화끈휴ㅏ게!

동훈 가만있으라고오! (하며 기훈을 밀치고 패고)

기훈 (빡 돌아서 동훈에게 달려들며) 왜 날 패구 지랄야 새꺄!

상훈 (미치겠고) 누가 본다고!

[대본집 2권 중 Episode 13 S#40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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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형제들에게 속마음을 터 놓는 박동훈. 회사에서 가정에서도 보여주지 않는 그가 그의 감정 터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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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괜찮다 괜찮다 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래도 살까 말까 하는 판에. 왜 더 지랄야? 내가 이럴까 봐, 이럴까 봐 ...

(말 못 한 거야) 안 그래도 힘든데 사방 천지 나보고 한숨짓고 울어댈 인간들 생각에...(말 못 한 거야) / 왜

나보다 더 날뛰어? 니가 나보다 더 괴로워? 넌 내가 다 들러 엎고 깽판을 쳐야 속이 시원하지?

기훈 어!

동훈 !

기훈 그렇게라도 형시 실컷 울었으면 좋겠어. 엉엉 콧물 눈물 질질 짜면서 울었으면 좋겠어. 안 그러는 형이 ... 너무

마음 아파. 속을 까뒤집지 못하는 형이 ... 너무 마음 아파. 꾹꾹 눌러대다가 형 병나 죽을까 봐!

동훈 !

기훈 그래. 병 걸려 뒈져라 씨이. (술잔 기울이고)

[대본집 2권 중 Episode 13 S#52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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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제들을 어떻게 할까요? 박동훈 부장은 그래서 본인을 놓지 못하나 봅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믿어주고 더 아파해주는 형제들이 있어서요.

송새벽 배우의 입을 통해서 나온 기훈의 대사들. 그 대사들과 감정들이 다시 보입니다.


읽을수록 다른 게 보이는, 그냥 지나갔던 감정들이 새로 발견되는. 보물찾기!!하는 기분. 저만 알기 아까운 그 기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3.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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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고마워... 고마워...

지안 !

동훈 그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지안 ...!

동훈 (마음이 무너지고)... 고마워.

지안 ...(공격적이었던 얼굴이 감동과 서글픈 얼굴로 바뀌고)

동훈 ...(단호하게)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 애가... 어떻게...나 같은 어른이 불쌍해서....(말을 잊지 못하고) 나 그거 마음 아파서 못 살겠다...

지안 ...

동훈 (다시) 내가 행복하게 사는 꼴 보여주지 못하면, 너 계속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할 거고!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너 생각하면 ... 나도 마음 아파 못 살 거고. / (단호) 그러니까 봐. 어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봐. 꼭 봐.

/ 다 아무것도 아냐.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는 거, 다 아무것도 아냐. 행복하게 살 수 있

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대본집 2권 중 Episode 15 S#45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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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어른이어서, 이런 말을 자신이 상처 줬을까 다시 마음을 주었던 사람에게 버려질까 떨고 있는 지안이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어른이어서 감사한 장면이었습니다.


4. 대본집 1권 말미에는 이선균 배우의, 대본집 2권 말미에는 이지은 배우의 각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이선균 배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동훈은 지안에게서 자기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아이를 순수하게 한 인간으로서 대하게 돼죠. 심리적으로는 지안이 오히려 동훈이 표현하지 않은 마음까지도 알아주고요. 나중에는 동훈이 "너 나 살리려고 이 동네에 왔었나 보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안에게 마음의 큰 위로를 얻어요. 그래서 저도 촬영하며 언젠가부터는 동훈의 방식대로 이 친구에게 연대감을 주고 싶었어요."

  • 배우님도 대본에, 사람들에, 후계동에 스며들었나 봅니다.


이지은 배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안의 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제자리에서 고요히 빛을 내는 존재. 동훈은 그런 달을 닮은 사람이었다. 동경하는 인간상. 해처럼 온 세상을 비추진 않았지만 묵묵히 주변을 비추는,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지안의 인생에서 처음 마주한 달 같은 사람."

  • 지안이도 이젠 평안에 이르렀으면 합니다.


5. 1권에는 김원석 감독님의 멘트가, 2권에는 박해영 작가님의 멘트가 실려 있습니다.


김원석 감독님의 말

"이 드라마로써 어떤 해답을 내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보는 사람 마음에 가닿는 작품이 되길 바랐습니다. 동훈과 후계동 사람들을 만난 지안처럼 우리 모두가 부디 소중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박해영 작가님의 말 - 기획의도에 그런 글이 있었대요.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집필 후에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아,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구나'하고 안도했다고 합니다.


6. 대본집을 읽고 등장인물들을 마음에 품으면서 이렇게 소리내봅니다.

"화이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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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1~2권 세트 - 전2권 - 삶과 태도에 관하여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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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기쁨이천개의슬픔을이긴다 #조우성변호사 #조우성변호사에세이 #쌤앤파커스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이상한변호사우영우에피소드원작 



■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있습니다.



그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니까. 당한만큼 돌려주자?


사적보복이 허용되지 않은 문명사회에서 그 방법은 아니됩니다.



갈등해소를 위한 사적인 노력에도 의사 합치 없이 평행선을 달린 끝에 나오는 말.


"법대로 합시다!"



■ 자. 그러면 당사자들은 각자 누군가를 찾아갈 것입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조력해 줄 사람.


그 누군가는 아마도 "변호사"일 겁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호사들의 멘토라 불리는 '조우성' 변호사님이 쓰신 에세이입니다.



■ 책의 제목. 듣자마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라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원작이 될 만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회에 등장하는 대사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와 묘하게 연동되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길에는 크고 작은 고비가 있게 마련. 그 길에 때로 힘을 잃기도 하고, 때로 좌절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에서도 감동을 얻기 때문입니다. 천 가지의 슬픔이 있어도 한 가지의 감동과 기쁨이 있다면 또 한 번 앞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 인생의 어려운 시점에 언제 끝날지 모를 터널을 통과할 때 옆에서 본 의뢰인들의 모습. 아마도 당사자들은 터널을 통과한 다음엔 돌아보지 않을 그 길을 저자는 돌아봅니다.


자. 이 책은 그가 돌아본 그 터널에 대한 기록입니다.



승소했던 기억과 때를 놓쳐서 이미 잘못된 방식으로 대응한 다음에 찾아와서 패한 사건도 사연도 있습니다.


소송은 일방이 아닌 쌍방이므로 각 사건들에는 의뢰인 뿐 아니라 상대방의 사연도 등장합니다.



어쩌면 말 한마디면 해결되었을 일. 제 때 하지 않은 그 말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록 진행되는 지난한 소송으로 이어집니다. 자존심을 굽혔다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입니다.



어려울 때 도와주었던 은인과 척을 지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범죄자가 될 뻔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죄송하다는 말을 한 덕분에 고용되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사람도 있습니다. 진정성과 타이밍이 차이점입니다.



☆ 처음엔 에세이로만 읽었다가 나중엔 삶의 자세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자기계발서. 가족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어야만 함을 깨우쳐주기도 합니다.



이 책이 두 권으로 나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부제 1권은 "삶과 태도에 관하여", 2권은 "일과 선택에 관하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요즘 뜨고 있는 드라마. 각 에피소드가 완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착한 드라마라고 불리는 이유를 아시나요? 조금은 덜 각색된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읽다보면 감탄하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겁니다.

에피소드 원작을 찾는 재미두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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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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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시점을 염두에 두세요. 그 자체가 중요한 설정입니다. 전쟁 중엔 여성들도 전쟁에 참여했을거예요. 남성들이 전사한 경우가 많았겠지요.)



장소는 영국 어딘가 

<바른 마음 결혼삼담소>



범상치 않아보이는 두 여성 소장. 키가 작고 단단해보이는 쪽이 '아이리스', 키가 크고 우아한 자태의 귀부인이 '그웬'



문을 열고 들어오는 오늘의 의뢰인. 새로운 삶을 찾고자 이 곳을 찾았다는 그녀. '틸리'



괜찮은 짝을 찾고 싶어요. 음. 이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전쟁 후인 것을 감안하면 멀쩡한 남자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아시잖아요.



잘 찾아오셨네요. 조만간 연락처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적은 편지가 갈 것입니다.



여성이 건물을 나선 후 곧바로 들리는 발소리. 청소부 차림에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남자 '매너스' 입장. 여기 의뢰조건이 어떻게 되죠? 몇가지 묻더니 곧장 가버린다(그는 의외의 장소에서 다른 이름으로 등장이 예정되어 있으니 아쉬워마시라.).



■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관들. 그 중 '킨지'는 아이리스와 구면인 것 같아요(어쩌면 그는 아이리스의 과거 신분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인지도. 로맨스를 기대해도 될까요?).



'틸리'가 죽었어요. 바른 마음 결혼상담소의 편지를 받고 나간 장소에서, 그것도 칼에 찔려서.


용의자는 아이리스와 그웬이 틸리와 이어주려던 남자. 트로워.



그웬은 트로워가 범인임이 믿기지 않아요. 사람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는 그녀는 이 선량한 남자의 무고함을 믿습니다. 구치소까지 찾아온 그웬에게 그는 만나보지도 못한 틸리가 자신의 유일한 인연이면 어떻하냐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네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진범일리가 있나요. 진범을 찾아야 할 의지력 하나 추가!(그가 키우는 '허버트'가 중요한 역할을 해요.)



■ 여기서 잠시. 결혼상담소에서 이어주려던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자 고객들의 계약해지 전화가 빗발칩니다.



이럴 순 없지. 그웬에 이어 아이리스까지 진범을 찾는 모험에 합류해요.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실존적 이유 하나 추가!!



■ 신분 위장은 기본. 그웬이 연기까지 되던가? 첩보원 출신 아이리스는 그웬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먼저 틸리가 일하던 장소에 가자. 그녀 혹시 불법적인 일을 했었나? 그녀의 고용주는 뭔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뭔가 야한 사진들이 있...


다음은 틸리의 친구들을 만나봐요. 거기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인의 친구들을 만나는 두 소장들은 자연스럽게 무리에 합류합니다.


그곳에 등장한 탈리의 전 남친 '로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그래!! 그 청소부. 정장을 빼입었네요.


요즘 언더커버 소재 영화를 너무 많이 봤을까요?? 혹시~~!! 혹시는 역시!!. '로저'의 정체는~~??



심상치 않은 매력의 로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한 그녀들의 사적인 수사는 계속됩니다.



■ 처음엔 두 주인공의 개성에 빠졌다가 나중에는 주변 인물들의 드러나는 비밀에 매료되었다가 나중에는 해결될 듯 해결되지 않는 미스터리에 감겨드네요. 이 책 재밌어요!!



☆ 처음엔 누가 틸리를 죽였을까에 중점을 두었다가, 나중엔 누가 트로워에게 누명을 씌웠을까로 옮겨갑니다.



로저는 범인일까? 트로워는 과연 무고한 것인가? 탈리의 정체는? 그리고 아이리스는 과연 전남친과 이어질 것인가? 그웬에게 찾아온 사랑의 결말은? 섈리가 완성한 극본의 완성도는?



결말을 스포하자면 해피엔딩. 그웬과 아이리스의 호칭은 묘하게 바뀝니다. 이 책 후속권이 나올 듯 해요.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덧) 작가님의 멘탈에 대한 힌트가 등장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볼 것. 근데, 누구랑 캐릭터가 비슷한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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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7가지 힘 - 원활한 대화와 창조적 사고로 이끄는
도로시 리즈 지음, 노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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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5쇄 발행일자 2022. 5. 13.


밑줄단 마지막 도서는 4가지 도서 중 1권 선택. 이 책을 골랐다(정해진 기한 내에 고르지 않은 분은 무작위로 선정됨). 책의 초판 1쇄 발행시점이 2002년. 20년을 살아남았다.




띠지에 인쇄된 문구 "질문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질문을 해봤다. "어떻게 이 책은 20년 동안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우리는 질문의 힘에 대해 알고 있다. 혹시 기억하는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대사를 통해서 등장했던 그것(그 시크릿 가든의 방영시기 2010년.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음에도 이 대사는 살아 남았다.).



이태리에서 장인이 한땀 한땀 기워서 만든 명품 트레이닝복을 입은 김주원(현빈)이 자신의 자리를 노리던 박상무님과 비서에게 날리는 대사 "이게 최선이야? 확실해?"


이 질문 덕분에 그는 매일 노는 것 같은데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직원들로부터 최선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질문은 왜 중요한가?



1.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선이야? 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해야 한다. 이게 최선입니다. 아니라면 더 해보겠습니다.




2.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간혹 김주원 같은 상사를 만나면 미리 질문자의 입장에서도 연습을 하게 된다. 필연적으로 다른 버전의 보고서가 준비된다.




3.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음. 이것이 최선이구나. 더 나올 것이 없나보네.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다.




4.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되기 때문이다. 김주원의 질문을 받은 직원은 보고를 올리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된다. 감히 자신의 자리를 노릴 여유가 줄어든다.




5. 질문을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최선이야? 확실해?라는 질문은 때론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상사에게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해내고자 노력하게 된다.




6. 질문을 귀를 기울이게 하기 때문이다. 질문에 집중하게 된다. 질문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7.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되기 때문이다. 최선입니다. 라고 답했을 때 답하는 이도 듣는 이도 납득하는 경우가 있다.




김주원과 부하직원의 예를 들었지만 이는 질문자와 답변자가 자신(내면)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질문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지 못한다.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피드백은 질문을 한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반복하다보면 변화가 생긴다. 자주 보는 패턴이 아닌가?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도 읽힌다.




자. 질문 한번 해보자. 현재 본인이 처한 상황은? 본인이 시도해 본 것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객관화한 자신에게


질문부터 던져보자. 당신이 해야 하는 선택의 때가 왔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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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강은진 지음 / 작아진둥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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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족의 노동사를 가감없이 풀어낸 글이 있다.

언론에서도 주목을 한 듯, 신문사의 소개 및 리뷰도 등장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딱지를 붙여주었다.


읽고 난 후 리뷰를 쓰기 어려운 종류의 책이 있다.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책과 리뷰로 풀어내기에 내 역량이 모자란 책.

이 책은 후자이다. 그러니 내가 쓴 리뷰가 의심쩍다면 그것은 오롯이 내 잘못으로 인한 것이니, 그대는 부디 책을 읽어보고 본인만의 관점으로 보아주시라. 그리고 내게 알려달라. 부탁드린다.


읽은 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쪽이라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의 근거로 사용될 것만 같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구조적인 문제인데, 최저임금만 떼어내어서 이용되길 원하지 않는다.

이 책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하는 근거로 사용된다면 부디 책을 읽어보고 나서 큰 그림을 보아주시기를 바란다.


저자 강지은씨의 나이는 나와 동갑이다. 1981년생. 저자가 말하는 시점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대강은 알고 있다.

저자가 중학교 3학년인 1996년. 저자의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났다.

이후 가족들의 비자발적인 노동이 시작되었다. 비자발적인 노동이라고 한 이유는 저자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나름 성공하였고 경제적인 부를 일정 부분 성취(가방 공장 사장)하셨으므로, 부도가 난 시점 그 이전에는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일시적으로 경제력을 회복하였으나, 저자의 아버지는 코로나로 인해 일감이 끊기기 전까지 퀵 서비스 배달을 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이른 나이에 미싱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 아버지와 결혼할 무렵인 26살에는 일류기술자로서 직원을 관리하던 조장이었다. 결혼 후에는 사장의 사모님으로 전업주부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졌다. 그러다 자식들이 장성하자 자부심을 내려놓고 청소일을 시작하셨다. 수완을 발휘하시던 중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아직 병상에 계신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병상에 누워있다는 것만으로 그 가족의 경제활동은 중단되었다. 돌봐줄 사람의 부재로 아버지는 3년간 노동을 중단하였고, 이후 언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가난에는 돈이 든다.


표지에 등장하는 가족의 그림을 보면 저자 위로 두 명의 언니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니들의 삶 역시 순탄치 않았다. 계약직에서 대기업 정규직으로 가는 경로에 탑승했으나 결혼 후에는 1년 만에 그만 두게 된 언니가 있고, 역시 결혼 후 경력단절되었다가 다마스 자동차를 운전하여 택배일을 하면서 자녀들을 건사하는 언니가 있다.

그리고 이른 나이에 오토바일 배달 일을 시작하면서 노동하게 된 조카 두 명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노동을 하는데 뚜렷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말고 워킹푸어. 검색해보니 누군가 네이버 지식인에 워킹푸어의 정의에 대해 물어본 게 2009년경인 듯 싶다. 이미 정립되어 사용되고 있던 용어.


사회안전망. 분명 어릴 때 정규교육을 받으면서 들었던 단어인데, 사회안전망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어떻게 지원대상을 선정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과연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 미성년자의 노동은 보호받고 있는가. 플랫폼 노동자들이 묶인 보이지 않는 올가미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책을 읽은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물음이 있다.


분명 제목이 <가난 탈출기>인데 왜 나는 완독한 이후에도 이리 찜찜할까. 제목이 주는 역설이 있다. 탈출 이후 그들은 언제까지나 안녕할 수 있을 것인가.

구조적인 문제.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문제. 화두를 던졌으니 받아주시라!! 이제 민생 좀 챙겨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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