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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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후 여운이 남는 이유는 내가 최근에 잃어버린 사람과 보낼 수 없어 힘겨워하는 남은 이들 곁에서 보낸 시간 때문일 것입니다. 장례의식과 추모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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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1 - 만화
강태진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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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복수는끝이없어라1 #강태진 #스릴러 #휴먼큐브 #서평단

여기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갇힌 세월의 두배만큼을 감금당한 남자가 있다. 오대수와 달리 자신을 가둔 상대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일까.
맹영춘으로 오인받고 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덕수'이다.
그는 어째서 맹영춘의 어머니 정귀녀에게 감금을 당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풀려난 것일까?

공교롭게도 맹영춘의 아들인 맹도훈과 외형이 닮아있다.
아니 맹도훈은 워낙 어릴 때 헤어진 터라 아버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덕수를 기억하는 동네사람들.
동선이 어긋나서 덕수가 영춘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했던가.
그 세월의 3배인 30년. 그 세월을 갇혀지낸 사람을 버티게 한 것은?
감금에서 풀려나왔는데, 정작 그를 가둔 사람인 정귀녀는 치매 증상으로 본인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복수는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나?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맹영춘을 찾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맹도훈 가까이서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남자. 범수(a.k.a. 짱구)

맹도훈은 개발호재인 할머니 땅을 찾으러 왔다가 덕수를 아비로 오인하고 그를 자신의 집에 들인다.

제목_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그림과 매칭되지 않은 이야기에 당황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감탄하게 되는 이야기. 이야기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과연 덕수가 상상하고 기다렸던 그것과 같을 것인가?

역대 '오늘의 우리만화 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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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 - 만화
강태진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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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복수는끝이없어라2 #강태진 #휴먼큐브 #오늘의우리만화상 #카카오웹툰 #서평단

30년간 복수의 칼을 간 남자와 모든 걸 용서한 남자가 만났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권에서 덕수와 영춘이 재회한다.

덕수는 영춘이 어머니 정귀녀와 연락을 하고 있을거라 믿었고, 자신이 갇혀 있던 장소에 연락처를 두고 간다.
어머니의 행방을 알기 위해 덕수에게 전화를 거는 영춘.

덕수가 갇혀 있던 지하방에서 만난 그들.
영춘은 뜻 모를 말을 해 댄다. 자신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이미 다 용서를 했다고.

그대로 앙갚음하고자 영춘을 가둬 두고 나가는 덕수.
재회했을 때 기대했던 장면은 이게 아닌데.

영춘은 자신이 말기 암에 걸렸다고 한다. 정신승리를 외쳐대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데, 복수가 가능할 것인지.

범수는 범수대로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김실장을 시켜 덕수를 미행해 영춘의 소재를 파악하려 한다.

아따. 그란디 등장인물들이 쓰는 말투를 읽다보니 사투리가 튀어나올 것 같은디.

가만 보아하니 여러 인물의 사연이 얽혀 있는데, 3자 대면을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인디.
덕수의 복수는 덕수가 영춘 행세를 하고 다니는 통에 벌써 꼬여버렸다. 고향친구이자 덕수 여동생의 남편인 희도에게 들킬 위험에 처했는데, 요로코롬 넘어간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삤다.

덕수, 범수, 영춘이 사이에 쌓인 오해들은 어떻게 풀 것인지.
제목이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인디, 누구한티 언제까지 이어질랑가.
허. 참. 궁금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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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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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순례자 #엘리스피터스 #캐드펠서포터즈2기 #캐드펠시리즈10 #북하우스

대망의 10권.
지난 에피소드 중 일부를 복기시켜주는 친절하신 작가님.
30년만의 개정판으로 출간 중인 이 시리즈는 아직 열한권이나 남아있다. 열심히 살아야지, 건강하게 있어야지, 특히 눈과 어깨를 아끼면서 기다리겠다 다짐해본다.

캐드펠 수사님은 이제 예순이 넘은지가 좀 되었고 장관 보좌관에서 장관으로 승격한 절친 휴는 이제 서른을 두해 남겨놓고 있다.
휴의 아들도 순조롭게 잘 크는 듯 하다.
작중의 인물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설정이다보니 새삼 신기할 때가 있다.
가령 라돌푸스 수도원장의 나이가 캐드펠 수사님보다 어리다고?
수도원에 성녀님 유골을 모셔온 지가 4년이나 되었다고? 아차. 실제 유골은 지금도 거기 있다고?
이러면서 내적 친밀감 형성 중이다.

그나저나 여전히 스티븐 왕이 모드 황후의 포로가 되어있는 상황. 스티븐 왕의 동생인 주교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스티븐 왕에 대한 지지를 자연스레 철회하는데... 중세시대 세속 권력과 종교 권력의 줄타기를 보는 맛이 있다.

수도원에는 여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흘러들어온다.
슈루즈베리는 여전히 스티븐 왕에 충성하고 있어 모드 황후측 인사들의 행동이 제약되지만 신분을 숨긴 채, 목적을 숨기고.
작은 범죄로 인해 신분이 노출된 이들 중 한 명이 달아나고, 뒤늦게 알게 된 나머지 한 명이 뒤쫓는다.
남겨진 사람이 갖는 죄책감과 그리움.

사람의 심리를 파헤치고 사랑의 힘을 역설하는 캐드펠 시리즈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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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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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의몸값 #엘리스피터스 #캐드펠시리즈9 #북하우스 #캐드펠서포터즈2기 #서평단

시리즈의 아홉번째.
제목은 언제나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죽은자의 몸값.

사람은 죽는다. 죽은 자가 남긴 것. 혹은 그 장소에서 없어진 것. 그것들을 찾아가다보면 마침내 드러난다.
죽음의 진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전쟁. 난리통에 휴는 상관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경계에 있는 곳을 용케 방어해 낸 수녀가 웨일스인 포로를 대동하고 휴를 찾아온다. 신분을 과시하는 듯한 태도. 아마도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인 듯.

포로 교환.
휴는 자신의 상관인 장관의 신병을 찾고 포로와 맞교환하기 위한 사절로 캐드펠 수사를 보낸다. 웨일스어에 능통하다는 것, 남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이 있다는 점.
캐드펠 수사는 솜씨 좋게 장관과 맞교환 약속을 얻어낸다.

한편, 캐드펠측이 확보한 젊은 포로는 장관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데... 장관이 돌아오면 떠나야 하는 그의 처지에 애가 타기 시작한다.

부상 정도가 심한 상태로 수도원에 도착한 장관.
잠든 줄 알았던 그의 숨이 끊어졌음을 발견하는데.
막사 앞을 지키고 있던 수사가 들었다는 뭔가 끄는 듯한 소리.

공정하다는 평을 듣던 장관에게도 앙심을 품은 이들이 존재했는데...

사랑에 눈이 먼 포로가 벌인 범행인 것인가,
판결에 앙심을 품었던 이들 중 하나인 것인가.

장관이 잠든 자리에서 없어진 금핀.
그의 수염 등에서 발견된 고급 실.

그것들의 행방을 찾아 오늘도 바쁜 캐드펠 수사와 휴.
과연 범인은?
그리고 범행의 동기는?

덧) 그 와중에 스티븐왕도 적에게 잡힌 것이 실화요?
그것도 공정한 대결을 고집하다가 유리한 지형을 포기하고 평지에서 맞다이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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