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는 거잖아˝
˝이것 때문에 네가 행복하잖아˝
˝네가 느낀 그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줘야지˝(p7)

나에게 공부란 주어진 아픔을 견디는 수동적인 무기가 아니라 현실에 맞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무기입니다.˝(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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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삶`이 주는 예기치 않은 선물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읽고 사유하며 기록하는 습관들이 모여서 가슴뛰는 삶이 되게 하곤 한다.

남은 생애, 읽을 책들이 무수하고, 그것을 통해 할 수만 있다면 나눌 유익이 많을테니 충분히 감사하다.

시간이 더할수록 시력도 활력도 덜하겠지만 탓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날까지 현재진행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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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 듣는 자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시38:13)

˝나, 책만 읽지 않는다.
성경도 묵상하고, 기도도 하고, 살림도 한다.˝

꼭 이런 유치찬란한 말을 해야 하나~ ;;;

간혹 터무니없는 말과 시기와 적대감(?)이 드러나는 뒷담화를 들었을 때 하고 싶은 말이지만 지나쳐 버린다.

성도답게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선한 의도와 경건의 연습을 자신의 나태함과 무관심과 거부감을 만회하려고 트집 잡는 것이 인간 본성이려니~ 피차 불행하고 불쌍하다.

`말`이란 주관적인 느낌과 섣부른 판단, 보여지는 현상만으로 근거없이 쏟아내면 안 된다.

그래서 개인의 상처나 욕구불만, 피해의식, 시기와 질투, 영적 메마름으로부터 뛰어넘으려는 묵상과 노력이 필수다.

괜시리 누군가를 곤란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일이 벌어질 수 있고, 심각한 정서적 단절을 경험하게 한다.

사람들의 관계에서의 많은 충돌은 대부분 감정과 의지가 컨트롤이 안되서 벌어지는 일들로써 혀가 지극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이어서다.

경건과 겸손에 대한 열망의 시작은 어쩌면 혀를 다스리는 능력에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 그런 의미에서, 무던히도 말을 아끼는 저자의 책이라서 다행이었고 읽고 추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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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의존성과 관계됨을 매우 강조한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인간이 의존적인 존재라는 창조의 원리를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는 행위(72)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땅에서 모든 주어지는 것들은 주와 주의 뜻을 발견하고 그분과 연합하는 것에 있음을 말한다.

반대로 수단과 방법을 목적의 자리에 두면, 삶이든 신앙이든 문제가 발생하며,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고 은밀한 우상(주체에 대한 망각)으로 변질(73)되기 때문이다.

본질을 상실하게 만들며, 삶 속에서 허락된 모든 풍성함을 무익하고 해롭게 하며 차라리 주어지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74)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우리의 #만족이 #머무는 #최종적인 #지점이 #어디냐가 중요하다. 만족의 근원은 우리의 신앙을 가늠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74)

이 땅에서 주어지는 것들에만(돈, 건강, 진학, 성공ᆢ) 안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거룩한 갈망이 그런 것들에 해소되면, 신앙이 거기에 얽매이게 되는 의존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시는 어떤 것은 최종적인 선물이 아니다.

신앙이 자라려면 빛의 아버지가 모든 만족을 위로부터 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에 우리의 만족을 온전히 양도해야 한다.

우리의 진정한 만족은 우리가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로 충만해질 때에 주어진다.

수단과 방편에 궁극적인 만족을 두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우상으로 만드는 것이며. 변질된 신앙의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75)

우리는 주신 분에게만 의존해야 하고 만족해야 하는데, 얼마나 많이 보여지는 것과 물리적인 것과 자기 충족적인 것에만 목메고 살고 있는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신 분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부질없는 것을 왜 그토록 새까많게 잊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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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가는 것도 글로 연습하는거 나쁘지 않아~~

흐르고 흘러 몇번의 봄을 다시 맞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꾸역꾸역 꼬장꼬장 살기보다 지혜롭고 넉넉하게 살자꾸나~~

백발의 호호할머니도 때론 눈부시게 아름답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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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참 좋다.
옛 집 문턱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는, 아마도 당시 여성 선교사였을 여인(누구일까)의 모습이 아름답다.

읽는 내내 복음 전도에 대한 빚진 마음 때문에 순간순간 염치없는 감정이 일어서 뭉클했고, 복음을 전하려는 열망 하나로 낯선 땅을 밟은 그녀들의 어려운 시작과 고난의 행보에서 감사와 도전을 받았다.

그녀들은 부르심의 소명에 기꺼이 응답하는 삶이었고, 조선의 불행한 시대와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끌어안고 복음을 나누는 전도자의 삶이었다.

당시의 여성 선교사들의 눈에는, `조선의 민족들이 오직 자신들을 살리려고 죽으신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모습`만으로도 혹독한 고통을 견딜 수 있었다고 증언한다.

당시 선교사들은 7년을 일한 뒤에야 첫 휴가를 받았지만 일부는 그 휴가를 받을 만큼 오래 살지도 못하고 다양한 질병과 고초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75)

그럼에도 주께서 복음을 전하는 특권을 허락하시고, 성경의 약속을 주신 것에 감사했다.

`성경보다 그 어떤 것도 그녀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극은 없었다`(78)고 고백한다.

초창기 선교사들의 엄청난 문화 충격을 극복하면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조선의 민족들이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어느 여성 선교사의 고백이 감동이다.

˝조선의 백성들은 만족하지 못한 삶에 그저 순응하는 듯하다. 내가 처음 본 행복한 얼굴은 한국인 복음 전도자의 얼굴이었다. 그 선명한 대조가 깊에 각인되어 강하게 남아 있다. 이 백성에게 복음이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것 외에 다르게 해석할 수 없다.˝(98)

이 책은 초기 한국 선교의 역사와 여성 선교사의 준비과정, 그녀들이 바라 본 한국에 대한 시각과, 조선의 정치, 문화, 사회, 생활, 여성 전도 사역 등에 끼친 영향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여기저기서 듣고 안다 싶었던 내용들을 정돈할 수 있어서 좋다.

참,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부끄러웠던 것은 그 당시 선교 사역에 대한 체계와 안목과 구령의 열정이 지금 이 시대와 너무나 비교되는 부분이다.

당시에 비해, 너무나 많이 놓쳤고, 훼손했으며, 미약하고 수동적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복음 전도자, 꼭 어떤 역할이든 `사람을 키우고 세우지 않는 것, 못하는 것`이 가장 불행하다.

˝나, 지금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계속해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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