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 듣는 자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시38:13)

˝나, 책만 읽지 않는다.
성경도 묵상하고, 기도도 하고, 살림도 한다.˝

꼭 이런 유치찬란한 말을 해야 하나~ ;;;

간혹 터무니없는 말과 시기와 적대감(?)이 드러나는 뒷담화를 들었을 때 하고 싶은 말이지만 지나쳐 버린다.

성도답게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선한 의도와 경건의 연습을 자신의 나태함과 무관심과 거부감을 만회하려고 트집 잡는 것이 인간 본성이려니~ 피차 불행하고 불쌍하다.

`말`이란 주관적인 느낌과 섣부른 판단, 보여지는 현상만으로 근거없이 쏟아내면 안 된다.

그래서 개인의 상처나 욕구불만, 피해의식, 시기와 질투, 영적 메마름으로부터 뛰어넘으려는 묵상과 노력이 필수다.

괜시리 누군가를 곤란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일이 벌어질 수 있고, 심각한 정서적 단절을 경험하게 한다.

사람들의 관계에서의 많은 충돌은 대부분 감정과 의지가 컨트롤이 안되서 벌어지는 일들로써 혀가 지극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이어서다.

경건과 겸손에 대한 열망의 시작은 어쩌면 혀를 다스리는 능력에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 그런 의미에서, 무던히도 말을 아끼는 저자의 책이라서 다행이었고 읽고 추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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