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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디야 커피 대표 문창기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로스팅’해서 이디야라는 커피 회사를 훌륭하게 키워 나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는 이 책에서 커피 회사 경영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단지 저자가 어떤 마음자세와 정신으로 이디야를 이끌어 왔는지를 실패와 성공담을 곁들여 진솔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표의 사람 됨됨이까지 엿볼 수 있어서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그는 IMF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몸담고 있던 은행이 문을 닫자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이디야를 인수하여 12년 만에 이다야를 업계 최고 브랜드 파워로 성장시켰다. 초기 중국 진출에 실패한 것은 그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는 빨리 성공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해외진출에 성공하려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자기 브랜드만의 철학이 있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저 없이 커피연구소를 설립했다. 거기서 나온 비니스트 스틱커피, 나도 마셔봤는데 상당히 괜찮다.
그는 회사 발전을 위해 인문학 서적을 탐독한 결과, 내부고객, 즉 직원의 만족에 그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스팩보다는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고려했다. “사람이 가진 그릇의 크기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얼마가 아니라 무엇을 담느냐 또한 중요하다. 큰 그릇에 담긴 구정물보다 작은 종지에 담긴 맑은 차 한 잔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니 말이다.”(p, 87). 이 글귀에 CEO의 경영철학이 잘 담겨 있다.
그는 ‘커피는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객은 맛의 미세한 변화도 금세 알아챈다. 따라서 그는 좋은 재료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에게는 마케팅이나 가맹점 관리 같은 업무의 디테일을 강조한다. 현장에서 소통과 배려가 중요함도 강조한다. 또 1달 1권 독서와 독후감 발표를 꾸준히 이어간다. 독서가 없다면 이디야의 오늘도 없기 때문이란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따라서 커피전문점은 커피가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커피는 삶을 여유롭게 해주고 관계를 이어주는 조연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진실 중 하나는 기업의 성장과 아름다움은 그 기업 CEO의 철학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문창기 대표의 경영과 인간에 대한 확고한 신념, 커피의 본질을 추구하는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주말 오후 집근처 이디야 커피점에서 이 책 <커피드림>을 읽으며 커피를 넘어 문화와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