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설득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
카민 갤로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중고등학교 시절 매주 월요일이며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조회를 했다. 그 때 교장선생님의 훈시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 긴지, 한마디도 들어오지 않았다. 무더위가 극성인 여름에 어쩌다 한 명이 쓰러져 양호실로 가면 그 아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대학교 시절 교회에서 장로님의 기도나 목사님의 설교가 길어지면 그건 정말 고문이었다. 기도시간에 장로님이 ~”와 같은 무의미한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지 세어보기도 했다. 무려 10분이나 대표기도하시면서 ~”48번이나 말했다. 세상에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대표기도도 말하는 것이니까) 연설하는 것은 의례 그런 것이려니 했다. 스피치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은 TED 강연이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강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바뀌었다. 연설이나 강연이 이렇게도 흡입력이 강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 <최고의 설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피치에는 대개 스토리텔링이 핵심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스토리텔링은 아이디어를 이야기의 틀에 넣어서 정보를 전달하고, 의미를 조명하며, 영감을 불어넣는 일이다”(p. 9). 특히 탁월한 리더들은 자신의 고생담을 통해 청중들과 함께 삶의 중요한 교훈들을 공감한다. 나도 사람들 앞에 서야 할 리더의 위치에 있다. 나의 스피치는 매우 지적이고 논리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전에는 칭찬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곰곰이 생각해보니 학생시절의 교장선생님과 같은 훈시를 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은 나에게 스피치에 관해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에 관해 많은 통찰력을 주었다.

 

이 책에서 배운 바를 두서없이 적어본다. 청중에게 영향력 있는 스피치를 하려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스스로 경험한 것 중 이것만큼은 꼭 말하고 싶다는 것을 열정을 가지고 전해야 한다. The Storyteller’s Secret라는 제목답게 이 책은 스토리로 청중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물론 뻔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짧아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짧은 것이 능사는 아니다. 스토리에는 진심을 담아, 세심하게 고른 짧은 단어나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 또한 진지한 이야기에도 웃음을 곁들일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예전에 배운 웅변으로는 안 된다. 오히려 이야기하듯 말해야 하며,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 학자연하지 말고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스토리텔링으로 이미지가 생생히 전달 될 때, 그것은 그 어떤 강의나 설교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책, 수많은 명사들의 연설을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프란치스코 교황, 오프라 윈프리, 넬슨 만델라, 윈스턴 처칠, 마틴 루서 킹, F. 케네디, 앨 고어, 빌 클린턴, . 이들의 연설뿐 아니라 이들의 삶이 또 하나의 감동적인 스토리다. 설득의 비밀 10가지를 전하는 이 책, 모든 분야의 리더들, 예비 리더들의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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