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옮기는 기도 - 가장 확실한 믿음의 무기
존 엘드리지 지음, 김성웅 옮김 / 넥서스CROSS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전에 기도에 관한 책을 한두 권 읽었는데, 기도에 대해 크게 도전받지 못했다. 읽을 때만 기도해야지 마음먹다가 결국 기도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엘드리지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다. 저자 소개를 보니 프란시스 쉐퍼, 래리 크랩, 댄 알렌더의 지도를 받았단다. 신뢰가 간다. <산을 옮기는 기도>라는 책 제목 때문에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막무가내로 기도하라고 도전하는 책은 아닌지 의심했었는데, 기도에 대한 신선한 가르침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에게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고 설득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 이 세상의 골칫거리들, 아니 당신의 꿈, 욕망 그리고 환난이 당신을 기도하게 못한다면, 내가 지금 말하는 그 어떤 것도 그다지 호소력이 없을 것이다.”(p. 21). 마음이 뜨끔했다. 인생살이에 얼마나 많은 갈등, 골칫거리, 꿈, 환난이 있었는가. 그런 것들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기도한단 말인가! 기도하지 않는 나는 정말 믿음이 있는 것일까? 기도하라고 설득하지 않겠다는데 오히려 설득당하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무기 사용법을 배우고자 하는 병사처럼”(p. 35) 기도를 배워보고 싶었다.

 

존 엘드리지는 시편의 저자들처럼 먼저 ‘마음의 외침’으로 기도하라고 충고한다. 마음의 외침은 꼭 슬프거나 고통스러워서 지르는 신음만이 아니다. 기쁨에 겨워 나오는 소리와 찬양도 마음의 외침인 것이다. 명심할 것은 그 외치는 감정에 함몰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은 다양한 상황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몰아넣으신다. 그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권능을 사용하는 법”(p. 89)을 가르치신다. 저자는 힘 주어 말한다. “우리는 개입하고, 관계를 맺고, 변화시키도록 지어진 존재다. 우리는 산을 옮길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안에 있는 DNA다.”(p. 108). 나는 이전에 기도에 대해 이렇게 강력하게 표현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결국 이 책은 “지금 당장” 기도하라고 강력히 도전한다. 기도에 대해 말하고 토론하고 사색하고 염려하면서도 정작 기도하는 일을 비껴가는 것, 이것보다 더 사탄의 전술에 속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한 길 가는 순례자처럼, 내 인생에 기도가 항상 내 옆에 있는 친구가 되가 하자.

 

책 마지막에 두 개의 소박한 기도를 언급한다(p. 266).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와 ”당신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행2:17, 20~21). 저자가 ‘소박하다’고 표현한 이 기도는 위대하다. 주님이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 것을 확신하고 신뢰하면 기도할 것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기도할 것이다. 책을 덮으며 즉각 기도한다. ”주님,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령을 부어 주사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오실 때까지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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