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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혼자 있는 법 ㅣ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사라 메이틀랜드 지음, 김정희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혼자 사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결국 인생은 자신만의 삶을 홀로 살아내는 것이지 싶다.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훈련은 내 삶을 오히려 풍부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늙어가면서 점점 혼자가 되고 죽을 때는 정말로 혼자 그 길을 가야 하는데, 늙음과 죽음을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꼭 늙음과 죽음의 순간 뿐 아니라 아직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때도 고독은 많은 유익을
준다.
사라
메이틀랜드는 고독의 기쁨을 체험한 여인이다. 이 책 3장에서 그녀는 고독의 기쁨(The Joys of Solitude)을 다섯 가지 범주로 묶어
제시한다. 깊은 자의식, 자연과의 조율, 초월적 존재와의 친밀한 관계, 창의성 향상, 자유감각향상. 이 중 하나라도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혼자 있음을 시도해 보라고 도전한다. 고독에 대한 두려움이나 의심을 극복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며 그것은 흥미진진한 모험인 것이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걸을 때나 여행을 하면 깊은 자의식이 생기고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또 느끼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가고 싶다. 내가 이 책을 즐기는 것도 나에게 고독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고독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에 대해 먼저 말하고 나서 고독의 장점과 즐거움을 언급한 것은 독자들에게 자심감을 되찾고 기쁨이 충만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p. 219). 그렇다. 고독 즉, 혼자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슬프거나 미쳤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1장. 21세기에 혼자가 되는 법’에서는 사람들이 고독을 두려워하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 역사적 이유를 제시한다. 그리고
‘2장. 균형 되찾기’에서는 고독의 감각과 기술을 발전시킬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 두려움에 맞서라. (2)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3) 몽상 탐험을 하라. (4) 자연을 보라. (5) 암기하라. (6) 단독 모험을 하라. (7) 아이들이 혼자 있도록 훈련하라.
(8) 차이를 존중하라. 다른 것은 금새 동의할 수 있는 데 ‘암기하라’는 낯설었다. 고독 훈련과 암기가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체계적으로
저장된 기억은 창의력을 높이며, 고독 속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게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암기는 하나의 훈련으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격자 구조물인 것이다.
이
책, 고독에 관해 매우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그리고 보너스로 책 뒤편 ‘찾아보기’에는 고독에 대해 더 고민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유용한 도서들을 수 십권 친절하게 소개해 놓았다. 특히 앤서니 스토의 <고독의 위로>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
눈에 들어온다. 이전에 읽었던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는 우리 인생의 문제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을 진지하면서도 실천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 말고도 <나이 드는 법>, <역경에 맞서는 법> 등을 읽고 싶다. 지적인 만족도 얻고 실제적인 삶의
유익도 얻은 즐거운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