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으로 읽는 근현대 세계사
이내주 지음 / 채륜서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한국현대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해 준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기에 이 책에 선뜻 손이 갔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근현대 세계사에 취약했기에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고대와 중세를 정리한 제1장을 읽으면서 ‘고대사와 중세사의 맥을 이렇게 잘 잡아줄 수가…’ 하며 감탄했다. 세계사에 대해 뭔가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2장 근대화의 태동기는 더 흥미진진했다. 특히 “왜 유럽인들은 죽음이 어른거리는 힘든 대서양 항해에 나선 것일까?”(p. 47)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 선교정신과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에 의한 호기심과 같은 요인과 함께 ‘동방의 향신료’를 가장 중요한 요인을 꼽았다. 오스만 터키가 육상무역로를 차단하여 동방의 향신료가 금값이 되었고, 따라서 해로를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탐욕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고, 세상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세상의 발전은 신대륙에서의 엄청난 착취로 이어진다. 멕시코의 아즈텍 제국과 페루의 잉카제국은 그렇게 무너졌던 것이다. 근현대사를 서술하기 위한 준비단계인 ‘제2장. 근대화의 태동기’는 근현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정말 유용한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제3장부터 본격적으로 근대 시민사회의 탄생을 기술하고 있는데, 영국혁명, 미국의 독립 형명,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산업 혁명 등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의적 권위로부터 해방을 외친 ‘자유주의’와 통일 독일제죽의 탄생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가 근대사의 가장 큰 특징인 것을 배웠다. 저자는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답게 제 1, 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풀어내고 있다.

 

제4장에서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과 전후 처리, 러시아 혁명, 대공황을 이겨낸 미국의 발전, 파시즘의 출현과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에 관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 제목에 붙어 있는 ‘흐름으로 읽는’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제5장에서 전후 세계를 다루고, 제6장에서 동아시아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약간 구색 맞추기라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의 압권은 제4장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꼭 다루어야 할 역사적 사건들을 군더더기 없이 다루면서 그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자연스럽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나처럼 근현대 세계사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근현대세계사를 들어가는 입문서로 가장 유용할 것이다. 참으로 재미있어 단숨에 읽어낸 역사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