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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 입문 - 오늘을 살아가는 무기, 용기의 심리학, 개정 증보판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이전에 만화로 된 아들러 심리학을 읽으면서, 의미론적이며 미래 지향적으로 삶의 용기를 심어주는 그의 심리학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이제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는 더욱 그의 심리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먼저, 아들러는 우리가 “수많은 의미의 영역 속에 살고 있다”(p. 15)고 말한다. 즉, 인간은 객관적인 사실 자체가 아니라 사실의 해석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실패했을 때 인생의 의미를 묻게 되는데 그 때 직업, 친구, 성이라는 세 가지 문제에 대응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얻게 된다.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서 열등감이 발생하고 우월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긴다. 아들러는 우월하려는 의지가 잘못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단지 타인에게 공헌하려는 목표 없이 우월하려고 할 때 난폭하고 오만하며 불쾌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적 협력이 중요하다.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코 패배를 피하는 일에 몰두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의미 있는 목표를 이루려고 해야 한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왜 용기의 심리학인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아들러는 동생 때문에 늦게 학교에 가야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기에 경쟁관계가 성숙하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경쟁 관계는 성장에 있어서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다. 우정에 의해 협력해야 하는 시기에 경쟁 관계에 정신이 쏠려 있다면 자기의 관심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대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p. 115). 아들러는 홀로가 아니라 더불어 고상한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이 삶을 의미 있게 한다고 본다. 그는 분명 인간 사회에 대한 관심과 삶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진 학자임이 분명하다.
그의 심리학은 프로이트와는 달리 매우 상식적이어서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꿈은 각성 시의 사고보다 결코 지적이거나 예언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며, “꿈에 의해 주어지는 어떤 해석도, 상황 전체를 상식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함으로써 얻는 해결보다 나은 바가 없다”(p. 148)고 그는 단언한다. 그는 프로이트가 꿈을 성적인 배경을 가진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인간의 노력으로부터 꿈을 분리시켜 버렸다고 비판한다. 아들러에게 있어서, 꿈은 작은 시냇물을 뛰어 넘을 때 셋을 세는 것과 같이 자신의 기분을 북돋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아들러는 어린 시절의 열등감을 스스로 극복했기에 인간 존재에 보편적인 열등감과 무력감의 극복에 힘을 쏟는 개인심리학을 주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개인심리학은 지금도 삶의 다양한 문제(열등감과 우월감)를 가지고 있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