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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질 용기 -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실천 지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 그러나 왜 누구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아들러는 인생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의 차이에서 온다고 말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식의 흔해빠진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행복론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다. 이런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론적 발상을 목적론적 발상으로 바꾸는’(p. 35) 일이다. 말하자면, 누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다. 아들러는 과거의 어떤 경험에 의해 현재의 자신이 결정된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식의 ‘결정론’을 부정한다. 술주정뱅이 아빠를 둔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은 아빠를 닮아 술주정뱅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아빠의 모습이 지긋지긋해 술은 입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지금 발생한 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묻는 일이다. 이런 삶의 자세를 다른 말로 ‘성격’ 혹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말한다.
저자는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가 핵심인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과 마주하고, 타인과 마주하고, 늙음과 마주하고, 일과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타인의 평가와 강요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하는 것이다. 이는 때로 ‘미움받을 용기’를 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참된 자아를 찾는 일은 의미 있는 삶의 출발점이다. 타인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중심성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는 정직히 도움도 청할 줄 알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관심에서 타인에 대한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관점의 전환이 있을 때, 부부도 대등한 관계로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
공동체 혹은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다면, 즉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면 그것으로 나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고 행복한 것이 아닐까? 기시미 이치로가 인용한 우치무라 간조의 말이 인상적이다. “우치무라는 누구나 후세에 남겨줄 수 있는 의미의 ‘가장 큰 유산’으로 ‘생애’를 꼽았다”(p. 227), “죽기 전에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개선한 후 죽고 싶다”(p. 250). 그렇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대신 현재를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 내가 존재함으로 인해 내가 속한 일터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나로 인해 나의 가족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지금 나는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