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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광야를 지날 때는 복을 구하지 말고 은혜를 구하라"(p. 23).
"낙타는 자기 짐을 지지 않는다"(p. 152)
인생은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다. ‘광야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면 그 버거운 광야 길도 잘 걸어갈 수 있겠다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 이진희 목사는 세계 곳곳 광야를 다녀본 경험에 입각해 성경의 광야 이야기를 풀어낸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은 생존하는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우리는 복을 받지 못해도 살아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복은 불편함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러나 은혜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p. 23)라고 말한다. 가나안에 이를 때까지 우리는 광야의 길을 걸으며 견뎌내야 한다. 광야 길에서 양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목자의 인도다. 양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광야 길은 너무 비장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4장에서 ‘생각을 바꾸면 광야가 즐거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광야의 삶을 즐기는 베두인들과 같이 말이다. 그들은 광야의 한정된 자원인 양들로부터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지만, 나그네를 환대하기로 유명하다.
한편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엘리야도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광야에 머물렀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의 삶 속에 광야를 만들어야 한다. 헨리 나우엔은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하고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따로 마련하는”(p. 77) 광야의 영성을 말한다.
광야하면 오아시스가 떠오른다. 저자는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오아시스를 알려준다. ‘엘림’ 오아시스(출15:27), 모세가 십보라를 만난 우물, 여리고 오아시스(왕하2:19~22), 다윗이 숨었던 엔게디 오아시스(삼상23:29이하), 등. 그리고 생수를 주시는 예수님과 구원의 우물인 교회를 오아시스로 비유한다. 오아시스는 광야 길을 걷는 자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지름길로 간다고 오아시스를 지나치면 위험하다. 또 광야 그늘은 나그네에게 쉼과 회복을 준다. 엘리야가 경험한 로뎀 나무는 바로 오늘날 교회가 아닐까!
때로 우리가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매일 때도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 하나님의 인도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위로가 되는 내용은 ‘낙타는 자기 짐을 지지 않는다’이다. 낙타는 절대 자신의 짐을 지지 않고, 주인이 실어주는 짐을 진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짐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짐을 져야 한다. 그 때 참 쉼을 얻을 수 있다(마11:29~30)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광야를 적시는 이슬같은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광야 길을 걸으며 어느새 모세처럼 하나님께 귀히 쓰임받는 존재가 되어 간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나그네 인생 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베푸심이 항상 넘치리라 확신하게 되었다. 나에게 큰 믿음의 용기와 담력을 준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