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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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정말로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철환 작가는 인간의 마음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대한 자신의 깊은 관찰과 생각을 이 책에서 드러냅니다. 작가는 인간의 본성에 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생각의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은 ‘이야기 혹은 비유’라고 봅니다. 그리고 생각의 도구가 되는 이야기들은 바로 ‘고전(古典)’에서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고전의 공통점에 관해 흥미로운 주장을 합니다. “그들이 고전이 된 공통적인 이유는 …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감정'을 깔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p. 111).

 

저자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들 열두 가지를 다루면서, 그것들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감정들에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가치, 더 나아가 인간의 선함까지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식탐(밥그릇 싸움)은 생존과 관련된 인간본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도로를 점검하고 농성을 벌이는 사람을 향해 “저 사람들 지금 밥그릇 싸움하고 있는 거야”하면서 조롱만 한다면 사회현상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인정받고 싶은 마음’(pp. 203~211)이라는 글에서 저자는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어느 순간 나조차도 나를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이철환 작가의 글은 수많은 책들과 글들에게 길어 올린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주장처럼 고전이 된 책들과 글들을 생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철환 작가의 글은 폭력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기의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설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잔잔히 풀어놓으면서도 독자를 무시하지 않고 독자와 대화하길 원합니다. 그의 글에는 여백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때문에 이 여백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그의 글은 독자인 나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글재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신을 사랑하는 그의 진심으로 얻은 것입니다. 책 말미에 두 장에 걸쳐 있는 나무 두 그루(pp. 288~291), 한 나무는 꽃을 또 다른 나무는 빛을 가득 담고 있군요. 이 나무가 어느새 내 가슴에 심겨졌습니다. 빛나고 싶으면 가장 어두운 곳으로 가야하고, 인간과 인생을 알고 싶다면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책을 덮으며 인간에 관해 깊게 생각하게 해 준 이철환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 책 덕분에 인간과 인생에 대해 이전보다 조금은 넓고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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