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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감정 수업
찰스 스탠리 지음, 김진선 옮김 / 아드폰테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사에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처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나 자신에 대한 이런 평가가 한 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와 다투고 나면 나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사실 나는 말다툼하는 순간에는 감정을 억제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오히려 다툼이 끝난 후, 나는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아무 일도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아내와의 서먹한 감정을 꽤 시간이 흘러야 해결되고, 그 동안 나는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나 또한 크리스천으로 성경말씀도 읽고 기도도 하며, 예배에도 참석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힘들 때면 크리스천으로 행하는 모든 종교적 행위들이 공허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감정은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찰스 스탠리 목사님의 <크리스천 감정수업>을 보는 순간 강하게 끌렸습니다. 앞표지에 있는 원서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Emotions: Confront the Lies. Conquer with Truth>, <감정: 거짓에 맞서고, 진리로 승리하라> 이정도 번역이 가능하겠는데요. 스탠리 목사님은 1강에서 먼저 구원에 대해 긴 설명을 합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 받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교제는 시작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상한 감정을 다루기 위한 다섯 단계를 말합니다. (1) 거듭나기, (2) 사고방식 점검하기, (3) 성경읽기, (4) 기도하기, (5)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견디기. 스탠리 목사님은 감정의 문제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합니다. 나도 동감입니다. 우리 집 강아지는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뒷다리를 다쳐 큰 수술을 했습니다. 이미 다 나아서 지금은 잘 뛰고 잘 놉니다. 그런데 어미개가 된 지금도 목욕시킬 때 뒷다리를 만지면 으르렁거립니다. 어릴 때 상처가 계속 그런 반응을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감정과 사고방식을 점검하고 직면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자는 당장 변화가가 없어도 견디라고 말합니다. 2강에서는 주님이 왜 우리에게 감정을 주셨는지 정리해 줍니다. (1) 인생을 충만히 누리도록, (2) 서로를 이해하도록, (3) 하나님의 마음을 알도록! 감정은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하나님의 복된 선물이군요. 그러니 감정을 잘 다스릴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리 목사님은 3강부터 9강까지 우리 안에 있는 상처, 두려움, 근심과 불안, 분노, 절망,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룹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써먹을 뭔가 참신하고 실용적인 가르침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듯합니다. 하지만 나는 인스턴트식 처방보다 본질을 다루는 이런 조언을 훨씬 좋아하고 신뢰합니다. 저자는 감정에 관한한 어느 것도 한 번에 바로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문제의 본질을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10장에서 감정적인 곤경은 우리에게 큰 축복일수 있음을 말합니다. 마음의 상처와 역경은 모든 필요에 주님을 의지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주님을 섬길 사역을 준비시켜 줍니다. 스탠리 목사님은 자신이 청년시절 식당청소를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식당 청소하는 동안 하나님이 자신의 내면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셨음을 경험합니다(pp. 347~348).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감정의 지배를 받기보다 감정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계속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겠지요. 성령의 열매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