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 - 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고든 코스비 지음, 유성준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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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코스비(Gordon Cosby) 목사는 1947년 세이비어 교회(Savior Church)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입교과정을 통해 성도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세이비어 교회 교인등록 헌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께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제적인 우선권을 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나의 삶과 운명을 그리스도에게 헌신합니다.”(p. 60). 역자의 소개에 따르면, 세이비어 교회의 정식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 한 시간씩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3년 과정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학교와 서번트 리더십 훈련을 받아야 하고, 온전한 십일조, 소그룹 공동체 모임 참석, 45가지의 지역 사회 사역에 자원 봉사하기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pp. 191~192). 고든 코스비 목사는 교회가 결코 사교 클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합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런 철저함 때문에 세이비어 교회는 지금도 150여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여 헌신합니다. 하지만 그 작은 교회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거의 메가톤급입니다. 한국에는 대형교회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나는 이 책 <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을 읽으면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고든 코스비 목사는 ‘온전함'(integrity)을 강조합니다. 온전함이란 깊은 내면과 외적 삶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즉, 믿는다고 고백하는 대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주님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실재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속으로 뚫고 들어오셔야만 합니다.“(p. 36). 그래서 바울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라디아 2:20)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얼마나 담대한 고백입니까! 코스비 목사의 또 다른 강조점은 '공동체를 이루는 일’입니다. 목사님이 60년 넘게 세이비어 교회를 목회하면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는 이상적인 공동체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 우리는 공동체에 들어올 때 이미 탈출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미숙함과 깨어짐을 보기 시작하자마자 공동체를 떠날 좋은 이유라고 결정을 내립니다. … 하지만 예수 안에서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pp. 56~57). 따라서 계속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미덕은 ‘용서’와 ‘사랑’일 것입니다. 사랑은 행위가 아니라 존재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피조물을 향해 나를 여는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는 ‘유연성’(flexibility)이 중요합니다. 세숫대야와 수건을 들 줄 아는 유연성,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몸을 구부릴 줄 아는 유연성 말입니다. 결국, 존재와 행함의 일치가 핵심입니다. 말씀대로, 우리가 믿는다고 고백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신앙과 삶, 그리고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야고보 사도의 지적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야고보 2:17)입니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내면과 외적 삶이 일치하는 ‘온전함’(integrity)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외형과 수적인 성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고 교회의 참된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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