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인생엔 어떤 예수가 계십니까? - 첫 번째 이야기, 시몬과 예수의 만남
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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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난 장면(마4:18~22, 막1:16~20, 눅5:1~11)을 깊이 생각한 묵상집입니다. 저자 김건주는 참된 독서는 ‘앎’을 넘어 ‘삶’을 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베드로와 예수님의 만남을 통해 독자에게 예수님을 만났는지, 어떤 예수님을 만났는지 질문합니다.

 

서른 즈음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있던 베드로가 하루하루 느꼈던 삶의 무게는 얼마나 컸을까요? 작가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베드로가 생존에 갇혀 존재를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와의 만남은 바로 그 ‘존재’를 돌아볼 기회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배를 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며 배를 띄웁니다. 예수님은 그 배를 설교단으로 삼아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빈 배로 돌아온 절망의 아침에 베드로는 예수님의 설교를 듣게 된 것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그 다음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깊은 곳은 악령이 지배하는 곳으로 여겨, 갈릴리 어부들이 피해온 곳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오직 주님의 말씀에 끌려 행동에 옮깁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리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이 모든 것을 묵상한 뒤 저자는 Part 08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빈 배어야만 했을까?” 베드로가 어부로서 가장 큰 실패를 경험한 날, 텅 빈 배를 바라보아야 했던 그날에 예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배가 텅 비어 있지 않았다면 예수님은 배에 오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설령 예수님이 간신히 배에 올라가 설교하셨어도, 그 설교를 분주한 어부들이 들었을까요? “삶의 분주함에 쫓겨,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p. 183). 또 배가 비어 있지 않았다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릴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배가 텅 비어 있던 날, 시몬의 새로운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저자는 예수를 만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예수를 따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정말 깊은 생각을 펼쳐나갑니다. 그는 자신의 이 묵상에 큰 도움을 준 책들을 군데군데 인용합니다. 닉 페이지의 <성경, 하나님의 위험한 책>, 마크 스캔드렛의 <예수도(Practicing the Way of Jesus)>, 조나단 도슨의 <복음 중심의 제자도>, 도널드 맥컬로우의 <내가 만든 하나님>, 마이클 호튼의 <약함의 자리>,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 등. 그가 소개한 책들을 하나하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이 책들이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배가 텅 비었을 때, 주님은 찾아오셔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나의 욕망이 만들어낸 하나님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사는 것입니다. 저자의 마지막 질문이 내 마음에 오래 머뭅니다. “지금 당신의 인생엔 어떤 예수가 계십니까?”(p.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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