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 DSLR & 미러리스 좋은 사진 찍는 포토북 사진 아이디어 시리즈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중국 태항산에 가서 폼 잡고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건질만한 게 많지 않았습니다. 아내에게 괜히 날씨 탓 장비 탓했습니다만, 수묵화 같은 풍광을 보면서 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어서 그만 손가락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었나 봅니다. 또 지난 달 제주에 갔었는데 태항산에서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그저 그런 사진들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그래 그래’ 하며 머리를 끄덕였는지 모릅니다. 이 책은 사진 찍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넓혀주었습니다. 좋은 사진은 멋진 구도 속에서 선명하고 예쁜 표정의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깨어졌습니다. 깨끗한 사진보다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으려면 좀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충분히 기다리지만, 때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사진은 직설적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너무나 명확해서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가끔은 감출 필요가 있다”(005. 감추는 것도 미덕이다). 이 조언 덕분에 이야기가 있는 감성적인 사진은 어떻게 찍는 것인지 감이 조금 잡혔습니다. “피사체와 배경 사이에 존재하는 색의 유사성은 사진에 활기를 불어 넣을 뿐 아니라 사진에 세련미를 더한다”(024. 색의 유사성에 주목하라). 이 문장과 관련 사진을 대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피사체를 어떻게 놓아야 할지만 고민했지, 색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빛의 질감에 대해서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빛의 질감과 색감, 농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결국 사진 찍기는 빛을 가지고 노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SO를 어떻게 설정할지, 내장플래시를 어떻게 사용할지 배웠고, 바운스 촬영에 대해서도 소개받았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마지막 100번째 충고(결과보다 과정을 즐겨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좋은 사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 결과에 집착하면 조급해진다. 조급한데 좋은 결과가 나올리 만무하다. 악순환이다. …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사진도 오래 한다. … 즐기는 사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다.” 그렇습니다. 전문사진작가도 아니고 … 즐기고 싶습니다. 카메라를 애지중지하지 않고 자주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문철진 작가로부터 사진 찍기의 기본기도 다시 익히고, 자유롭게 즐기며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그의 책을 모조리 사고 싶은 충동! ‘지름신’이 임하네요. <사진초보 탈출 프로젝트 30DAYS>부터 구입하고, <멋진 사진 레시피69>와 <대한문국 풍경사진 레시피69>도 손에 넣고 싶습니다. 분명 아내한테 사진도 잘 못 찍으면서 책만 산다고 구박받을 텐데… 까짓것 한번만 잔소리 들으면 되는 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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