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일과 영성 - 인간의 일과 하나님의 역사 사이의 줄 잇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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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켈러의 책 <살아있는 신>에서는 신의 존재와 성품에 대해, <왕의 십자가>에서는 마가복음에 묘사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권의 책 덕분에 나는 팀 켈러 목사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일과 영성(Faith and Work)>은 큰 기대를 갖고 펼쳤고, 켈러 목사님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프롤로그에 소개한 톨킨(Tolkien)의 단편소설 ‘니글의 이파리’(Leaf by Niggle)의 내용이 가슴에 강렬하게 각인됩니다. 화가 니글(Niggle)은 나무 한 그루와 그 뒤로 펼쳐진 멋진 세계를 그리는 꿈을 품고 살았지만, 겨우 이파리 하나만 그리고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것은 이파리 하나 그리는데 너무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이며, 이웃이 부탁한 일들을 거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과연 천국에서 어떻게 평가받을까요? 새털처럼 허다한 시간을 낭비했다고 꾸지람을 받을까요, 남을 위해 희생했다고 칭찬을 받을까요? 그의 작품은 미완성이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지만, 그가 꿈꾸던 세계가 영원한 참된 세계에서 이루어진 것을 깨닫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각각 감당해야 할 일(노동)에 대해 성경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켈러 목사님은 ‘창조 - 타락 - 구속’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그리스도인의 일(노동관)을 설명합니다. Part1은 하나님의 창조 계획 속에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비성경적 세계관과 비교하며 가르칩니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통상적인 일을 짐승의 수준으로 인간을 전락시키는 행위로 보았지만, 성경은 사람을 짐승과 구별하는 존엄한 위치로 끌어 올려 주는 요소로 파악했다(p. 60)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정원사요 목수이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각 chapter의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주님처럼 일하고 주님처럼 쉬라”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다.” “자신만을 위해 일하지 말고 하나님과 세상을 위해 땀방울을 흘려라” 켈러 목사님은 목회자답게 신학적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성경적 노동관을 정확하게 가르칩니다. Part2는 인간이 타락함으로 일이 어떻게 노동이 되었는지를 가르칩니다. “밤낮없이 매달려도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겁다.” “성공의 쳇바퀴를 따라 무작정 달리기만 한다.” 등. 인간의 타락은 일까지도 타락시켰습니다. 일은 탐욕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인간은 한평생 일에 얽매어 삽니다. Part3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발판으로 일에서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일도 구원받은 셈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건 세상일, 저건 하나님의 일’ 이렇게 이원론적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일과 신앙은 별개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섬기지만 일을 통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섬깁니다. 일이 예배가 되게 해야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나의 일터에서의 모든 행위들이 주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의 의를 위한 것들이 되길 기도하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일터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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