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르심 - 이 땅에서 하늘 시민답게 살아가는 법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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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송태근 목사님이 삼일교회 담임 목사로 가셔서 수요 예배 때 행한 설교 모음집입니다. 전임 목사의 불미스런 일로 많이 상처받은 교우들에게 기쁨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빌립보서를 강해했다고 저자는 밝힙니다. 그러기에 첫 번째 설교에서 바울의 인사말(빌1:1~2)을 전하면서, 그리스도인의 표지로 ‘따뜻함’을 제시합니다. “진리는 따뜻함을 친구로 삼아야 온전한 진리가 됩니다”(p. 12)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그동안 내홍을 겪은 삼일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메시지입니다.

  송 목사님은 바울이 겸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빌립보서 인사말에서 교회의 직분인 “감독들과 집사들”을 언급한 것은, 바울이 동역자들을 존중했다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글쎄요? 다른 편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빌립보서에서만 언급한 것은 빌립보 교회만의 독특한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기 “감독과 집사들”은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투기와 분쟁으로”(빌1:15) 그리스도를 전파한 자들이 아니었을까요?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지도자로 주도권을 잡고자 했던 감독과 집사들에게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어쨌든 사도 바울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했든 못했든, 송 목사님이 해석은 담임목사의 부재 속에서 어수선한 마음으로 있는 삼일교회 부교역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의 초반부 설교에서는 담임목사로 사역하는 자신의 마음 자세를 분명히 드러내고 상처 입은 성도들을 감싸 안는 메시지가 넘쳐납니다. 그것은 설교의 제목에도 잘 나타납니다. “은혜에 참여한 자,” “예수의 마음을 품은 자,” “하나님을 끝까지 바라는 자,” “성령의 코이노니아를 위하는 자” “두렵고 떨리는 사랑의 마음을 가진 자,” 등등. 후반부 설교에는 좀 더 힘찬 어조로 회의(懷疑)하고 갈등하는 성도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된다,” “복음을 위해 자유를 절제한다,” “겸손하고 지혜롭게 사역을 돕는다,” “그 무엇보다 은혜를 사모한다” 등등.

  송 목사님은 ‘하늘의 시민권’(빌3:20)을 가진 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붙잡고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항상 기쁘게 승리하는 인생으로 살아야 할 것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 설교의 일차 대상인 삼일교회 성도들에게 참으로 시의적절한 설교입니다. 설교집을 읽는 내내, 상처 입은 교회를 붙잡고 세우고자 하는 담임 목회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하늘 시민권자로 자긍심을 가지고, 고결한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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