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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뒤집어본 중국 ㅣ 지식의 비타민 2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일 때문에 그리고 여행 차 중국을 몇 번 다녀왔습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너무 넓어서 몇 번 다녀온 것으로 중국을 안다고 하면 그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한 번 더듬어보고 코끼리를 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제가 모르는 신기한 것들이 참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본문을 읽기 전 먼저 읽으라’는 ‘중국의 생생한 리얼 스토리’부터 훑어보았습니다. 중국 인구는 13억이 넘고, 국토는 남북한 합한 것의 44배, 대학생 수도 2천만 명이 넘습니다. 자동차도 1,500만대지만 11명당 한 대 꼴이고, 56개의 소수민족이 있군요. 그런데, 쌀값1kg에 4.65위안이라는 표현이 3페이지와 6페이지에 반복해서 나오네요. 편집 실수?! 어쨌든 이 책은 「까뒤집어본 중국」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최신의 자료를 보강해서 중국 문화와 장소 곳곳을 까뒤집듯 가벼운 필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익히 아는 것처럼, 다 먹지 못할 만큼 차리고 많이 남겨야 제대로 대접하고 대접받았다는 중국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pp. 23, 133). 그들의 불합리한 관행을 비웃었어도 한 번도 왜 그럴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밝히네요. 중국의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p. 24). 중국의 4대 요리의 특징을 “탄(남쪽은 담백하고), 쉔(북쪽은 짜고), 솬(동쪽은 시고), 리(서쪽은 맵다)”로 정리할 수 있군요(p. 29).
지난 번 중국에 갔을 때, 톈진은 매연으로 눈을 뜨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북경에 가자 훨씬 공기가 좋았는데, 가이드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다시 원위치 되는 것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쨌든 올림픽 이후 중국의 변화 속도는 놀랍습니다. 이 책에서 밝히듯, 중국이 우월의식과 뒤섞인 콤플렉스의 표현인 ‘중화사상(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다)’의 망상을 버리지 못하면(pp. 243~245)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선진국이 되기는 어렵겠다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중국에 관한 잡다한 지식들을 접하고 나니, 다시 한 번 중국에 가보고 싶네요. 이번에는 중국 내륙과 서쪽 지방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중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를 까뒤집어본, 가볍고도 유쾌한 책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