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았을 책들
주선용 지음 / 북씽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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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중년의 나이에 읽으면 크게 유익한 마흔 다섯 권의 책 다이제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마흔 다섯 권의 책 중 내가 읽은 책은 고작 다섯 권, ‘책 매니아’라고 자부하면서도 이 정도라니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프롤로그에 인용된 앙드레지드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니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p. 10). 그렇습니다. 내가 다섯 권의 책만이라도 제대로 읽었다면,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닌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현재의 나의 모습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이라는 선물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스트레스로 긴장하며 살아왔는데, 마음의 치유가 일어난 것이죠. 특별히 한 두 권의 책 내용이 그런 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이 책 이곳저곳 들추어 보면서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에 있듯 “휴식도, 행복도, 성공도, 인생도, 모두 마음 안에서 비롯된다”(p. 277)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아홉 가지의 카테고리로 각각 다섯 권의 책을 묶어 핵심을 잘 정리하거나 요약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전에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완성」과 「행복의 조건」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자의 논지는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베일런트의 책에서 주옥과 같은 문구들을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위대한 사랑은 시간의 변덕에 견디어 내는 사랑이다”(p. 21), 베일런트가 제시한 “일곱 가지 주요한 행복의 조건”은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 기제, 교육, 안정된 결혼 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p. 185)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된 요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47세 즈음에 형성된 “인간관계”입니다. 어린 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던 사람들은 노년에 이르러서까지 충만한 삶을 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해서는 병원에 가는 것보다 공부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이 책은 인생, 독서, 행복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자극합니다. 그것도 엄청난 지적 활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읽고 싶은 데를 펼쳐서 편안하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좋은 책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즐기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행복입니다. 인터넷이나 신문, TV 시청 등을 조금 더 줄이고 더 많은 책을 가까이 하고 싶어집니다.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책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과 정신으로 만들어낸 가장 위대하고 숭고한 세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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