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언 直言 - 죽은 철학자들의 살아 있는 쓴소리
윌리엄 B. 어빈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젠가 성공하고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의 삶을 삽니다. 오늘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은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와 실천적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이 책, 「직언(直言)」의 원제목은 A Guide to The Good Life : The Ancient Art of Stoic Joy입니다. “좋은 삶을 위한 가이드 : 스토아적 기쁨을 누리는 옛 기술”, 이 정도 해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은 삶의 일상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현재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칩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집중해야 합니다. 삶의 문제와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막연한 희망을 가지지도 말라고 충고합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도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래도 이 정도인 것이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답니다. 언젠가 병원 화장실에서 이런 낙서를 보았습니다. “당신이 너무나 아프고 괴로워서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오늘은 그 누군가에게는 그렇게도 누리고 싶었던 내일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식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낙서가 바로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이군요! 저자 윌리엄 어빈은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이 세상의 누군가는 당신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p. 282). 스토아 철학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생각하는 법과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고 구체적으로 훈련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합니다.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좋은 인생을 사는 지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네카, 에픽테토스, 디오게네스, 마르쿠스 아울레리우스 등과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삶을 위해 영혼의 휴식처를 발견하는 법, 일상의 다양한 감정과 문제들인 모욕, 슬픔, 분노, 늙음과 죽음, 좋은 인생을 위한 훈련의 시작, 등. 이 책은 제대로 삶을 사는 기술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물 잔을 보며 잔이 반이나 비었다는 말 대신 반이나 찼다고 생각하면 낙천주의자다. 그런데 스토아 철하자는 잔이 반이나 채워져 있음에 감사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잔이 있어서 기쁘다고 말할 것이다.”! 아,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오늘을 감사하며 가치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두 달 전 줄스 에반스(Jules Evans)의 『철학을 권하다』(Philosophy for Life And Other Dangerous Situations)를 읽었습니다. 이 책도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삶을 사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삶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제대로 사는 스토아 철학적 기술을 이 두 책에서 배웠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두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딱딱한 철학 개론서가 아닙니다.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어서, 유익하고 감동과 재미까지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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