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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았던 43가지 진실
스티브 맥베이 지음, 김소희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원제목은 Lies Heard in Church Every Sunday(매 주일 교회에서 듣는 거짓말들)입니다. 제목이 무척이나 자극적입니다. 아니, 교회가 43가지의 거짓말을 밥먹듯 했단 말입니까? 도대체 목차를 언뜻 보아서는 모두 지당한 말씀 같은데, 모두 거짓말이라니?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왜 이런 당연한 말들이 거짓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은혜의 복음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말들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은혜의 복음에 비추어 조금이라도 벗어난 것이 있으면, 아니 벗어날 기미가 있으면 단호하게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50퍼센트의 진리는 거짓이며, 때로 사탄이 그 50퍼센트의 진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제시한 첫 번째 거짓말은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드리면 구원 받는다”(p. 16)는 말입니다. 얼핏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앞뒤가 바뀐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구원받은 자는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바칩니다. 우리는 삶을 드렸기에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삶을 드립니다.
두 번째 제시한 거짓말도 반쪽짜리 진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일 뿐이다.”(p. 23). 저자가 지적한 대로, 성경에 따르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고린도후서5:17). 저자는 매우 정확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p. 27).
그러다 보니 어린 시절 교회에서 자주 들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거짓말하면 지옥 가”, “교회 안 나오면 지옥 간다.” 또 이런 간증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십일조를 하지 않았더니, 하나님께서 십일조 이상으로 물질의 손해를 주셨다.” “주일성수를 하지 않았더니 사고를 당했다.” 이런 말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게 만들거나 교회에 꼬박꼬박 나오게 하고, 십일조를 하고, 주일 성수를 하도록 도전하지만, 분명 엄청난 오류를 담고 있는 말들입니다. 이런 거짓말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갉아먹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한 모습 그대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어 새사람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조금 잘못했다고 금방 심판하시는 속 좁고 성마른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름부음이 필요하다”(p. 120)라는 말도 거짓이라는 지적이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고린도후서1:21~22, 요한일서2:20, 26~27을 들어, 우리 성도들은 이미 기름부음을 받았음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성도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영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들입니다. 또 다른 기름부음이 필요 없습니다!
마지막 장은 이 책 전체를 이해하게 만듭니다. “은혜는 매우 중요한 교리다”(p. 287). 이 말도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혜는 성경의 주제 중 하나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며 성경의 주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고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복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은혜가 어떠한지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