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 그분과 나눈 약속의 정표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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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 「사도신경」을 통해 그리스도교 믿음의 본질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도신경’은 이전부터 알고 예배 때마다 형식적으로 암송해왔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 첫머리에 사도신경을 “그분과 나눈 약속의 정표(symbolum)"이라고 묘사한 것이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사도신경은 주님과 우리가 서로 반씩 맞추어 보는 정표이며, 믿는 자끼리 같은 믿음을 가졌는지 맞추어 보는 정표라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을 온 마음 다해 믿고 고백하는 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진지하게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데 얼마나 하나님을 찾았는지, 교회에 다니면서도 온통 나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나의 인생, 나의 성공, 나의 행복, 온통 자신에게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G. K. 체스테턴(Chesterton)이 그의 책 「오소독시(Orthodoxy)」에서 광인(狂人)은 온통 자기 자신에게 함몰된 자라고 말했는데,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은 온통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자신만 믿는 광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까지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은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도신경은 온통 하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크게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가톨릭 사도신경이나 개신교 사도신경이나 모두 네 번의 ‘믿습니다’가 나오는 것은 원문에 대한 정확한 번역이 아닙니다(이 책은 친절하게 책 앞부분에 사도신경의 라틴어 원문과 가톨릭 사도신경, 개신교 사도신경 번역본을 각각 실어 놓았습니다). 어쨌든 사도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듯이 참된 신앙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차동엽 신부의 사도신경 해설을 따라가면서 나는 마음 다해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이제는 나의 이름과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와 그 이름과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자가 되어 감을 느낍니다. 사도신경을 배우면서 나의 존재와 삶의 이유도 시나브로 찾게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는 자들은, 가톨릭 신자든 개신교 신자든,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믿음의 본질을 찾고, 믿음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새 희망을 줄 2천년의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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