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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름, 순장 - 말씀 안에 뿌리 내리고 사랑으로 열매 맺는 순장 리더십
배창돈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2년 3월
평점 :
우리는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에서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합니다. 모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어려운 사역은 분명 사람을 돌보고 섬기며 양육하는 순장 사역일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 목사님들이 하는 사역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사역입니다.
배창돈 목사님은 제자훈련으로 평택대광교회를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시킨 분이시랍니다. 배 목사님이 순장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좋은 순장은 어떤 모습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교회와 순장의 관계에 대해, 순장으로서 보여주어야 할 리더십 등에 대해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순장 사역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유용한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특히 ‘바울에게서 배우는 순장의 자세’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바울의 전도여행을 ‘심방’의 모델로 제시합니다. 바울의 고린도전서를 예로 들어, 격려와 사랑이 담긴 편지나 메일을 보낼 것을 도전합니다. 디모데라는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까지 바울이 밤낮 간구했듯, 순장은 순원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가르치는 순장은 그 누구보다 말씀 안에 풍성히 거해 순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순장은 무엇보다도 성령에 민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힘으로 사역하면 빨리 지치게 되고 좌절하게 되지만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풍성한 사역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장, 순장 리더십’은 순원들을 대하는 좀 더 실제적인 지침을 줍니다. 예를 들어, ‘절대 피해야할, 순원을 떠나게 하는 순장 대화법‘을 가르쳐줍니다. 순원들에게 오래 이야기하지 말고 핵심만 말하도록 한다, 순장 자신만 이야기를 한다, 순원이 이야기할 때 끼어들고 중단시킨다. 순원 이야기가 시시하다 싶으면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등(p. 142). 이렇게 하지 않으려면 순장에게 얼마나 큰 인내와 넉넉한 마음이 필요할까요? 게다가 순장에게는 미소가 필수이며 자신이 잘못했을 때 핑계대고 정당화하지 말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니, 순장에게는 얼마나 큰 겸손이 요구되는 것일까요?
각 장 마지막에 실려 있는, 교회에서 순장의 사역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간증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순모임에 참석하면서 결혼 전 직장에서 공금 횡령한 것이 죄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갚은 일, 친절하게 신앙의 길잡이가 되어 준 온화한 순장 덕분에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본인도 순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된 일, 섬기는 일에 욕심쟁이인 순장 덕분에 본인도 순장의 직분을 갈구하게 된 일,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삶을 살다가 순장이 인도하는 순예배에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한 일, 순장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하는 간증, 등.
이 책을 통해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는 데 순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순장’ 정말로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우리 교회의 순장들(구역장들)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