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예수 - 어떻게 우리는 2천 년 전 인물을 지금 만날 수 있는가
루크 티머시 존슨 지음, 손혜숙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루크 티머시 존슨 교수는 「누가 예수를 부인하는가」와 「초기 기독교 신앙체험」이란 책으로 이미 유명합니다. 그는 이 책, 「살아있는 예수」에서 다시 한 번 참된 기독교 학문의 정체성을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소위 ‘역사적 예수 연구’에 매달리는 신학자들은 부활에 비추어 예수를 해석하고 증언한 복음서를 역사적 자료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과거에 죽은 인간으로서 예수만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이 복원한 예수는 성경의 예수와는 다른 모습, 기껏해야 윤리교사나 유대혁명가 정도일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역사적 예수 연구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간파하고 지적합니다. 특히 역사적 예수 연구가들이 사복음서만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바울서신과 같은 초대 기독교 문서는 예수탐구의 중요한 자료라는 것입니다. 바울에 따르면, 예수는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인물”(p. 143)입니다. 물론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가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예수의 인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분명 유대인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보여주신 분입니다. 특히 바울에게 의미심장한 것은 예수가 보여준 마지막 죽음의 행위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과 순종을 의미합니다(고후1:19~20, 빌2:6~11). 또 바울이 밝힌 인간 예수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입니다(롬5:6~8). “바울에게 ‘예수 배우기’는 과거에 존재한 인물에 대한 단순한 정보 수집의 차원을 넘어 서는”(p. 149)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이야기를 ‘그리스도의 마음’에 따르는 생활과 연결시킵니다. 이렇게 바울은 예수의 인간성을 축소시키지 않고도 실재로 살아있는 예수를 부각시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이 책의 제목이 왜 「살아있는 예수(Living Jesus)」인지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예수’를 연구하는 많은 신학자들이 지금도 살아 역사하는 예수를 이천년 전의 죽은 예수로 생각하고 연구하니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지금 살아서 활동한다면, 예수를 알아간다는 것은 지금 예수에게서 직접 배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예수를 알아간다는 것은, 다양하게 역사하는 예수를 새롭게 배워가며 ‘나 자신의 존재를 묻게 되는 문제’(p. 23)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부제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learning the heart of Gospel”(복음의 핵심 배우기)! 

 

  그렇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을 무시하고 역사적 예수를 연구하는 현대적 방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매우 학문적인 이 책을 통해 예수는 살아서 지금도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분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학문적 깊이와 신앙의 깊이가 겸비된 훌륭한 책입니다. 살아계신 예수를 만나고 배우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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