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끈질김 - 나는 달려갈 길을 다 마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존 비비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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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신에게 포기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그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라.”(p. 311)

   저자 존 비비어가 머리말에서 인용한 <고스트 앤 다크니스>(The Ghost and the Darkness)라는 영화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생명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식인사자들과 맞서 사람들, 결국 사자들을 물리쳤다! 이 영화를 보고 싶군요. 신앙이란 이처럼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 나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끈질김이 부족한 사람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데이트도,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는 일도, 운동하는 것도, 책 읽는 것도 끝까지 하지 못했다는 고백! 이 대목에서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동감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주님이 주신 사명을 끈기있게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입니다. 비비어는 로마서 5장 17절(“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에 따라 은혜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값없이 권능을 주셔서 우리의 자연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능력을 갖게 해 주시는 것이다.”(p. 51). 이 정의가 마음에 듭니다. 아니 매우 강력히 도전이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거저 선물로 주신 구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은혜에 관한 올바른 정의입니다만, 저자는 이 정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혜는 항상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능력을 주셔서 우리의 무력함을 이기게 하심으로 나타난다”(“카리스”, 존더반, 「성경용어 백과사전」)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로 예수님처럼 살 수 있게 해 줍니다. 은혜는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고, 지혜를 주며,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을 줍니다. 은혜는 우리 죄만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왕 노릇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줍니다.

   저자가 정리한 것처럼, 끈질긴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다음 다섯 가지 사실로 무장해야겠죠. 첫째, 누구든 환난을 피할 수 없다. 둘째, 당신이 직면한 사건은 새로운 게 아니다. 셋째, 결코 패배할 필요가 없다. 넷째, 은혜는 모든 싸움을 이기기에 충분하다. 다섯째, 시련을 기회로 삼으라. 이렇게 무장한 끈질긴 그리스도인은 끈질기게 믿음을 붙잡고, 끈질기게 겸손으로 허리를 동입니다. 크고 작은 염려를 끈질기게 내려놓고, 세상 가치관에 취하게 하는 습관들을 정리하며 끈질기게 근신합니다. 악한 영의 공격에 말씀으로 끈질기게 대적하며, 끈질기게 기도합니다. 끈질긴 그리스도인은 결국 끈질기게 완주하여 주님으로부터 영광의 상을 받을 것입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일로 지쳐 있는 저에게 존 비비어의 「끈질김」은 저를 끈질기게 붙잡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말라고 일으켜 세웁니다.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은 지쳐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도전과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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