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 : 세기말의 보헤미안 - 새롭게 만나는 아르누보의 정수
장우진 지음 / 미술문화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9세기 말 새로운 예술(아르느보) 사조의 등장에서 윌리엄 모리스와 알폰스 마리아 무하(A. M. Mucha)를 빼놓을 수 없겠죠. 특히 무하의 작품들에 나오는 여인의 우아하고 뇌쇄적인 모습과 꽃과 문양의 장식들, 그의 작품은 묘한 매력을 풍깁니다. 사실 저는 무하의 작품들은 여러 번 접했지만, 그의 삶을 소개하고 작품들을 해설한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19세기 말 유럽의 예술적 흐름과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반갑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Ⅰ. 세기 말의 한 가운데’는 무하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는데 너무나 유용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벨 에포크, 보헤미안과 댄디, 데카당스, 상징주의 ,아르누보, 등과 같은 용어들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간략히 제가 이해한대로 정리해 봅니다.

   벨 에포크 - 제 1차 세계 대전 이전의 전쟁없는 30년의 화려한 시기.

   보헤미안 - 부르주아적 생황방식에 반대하며 살았던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들.

   댄디 - 보헤미안의 방탕과 무질서를 멋부림과 사치로 이용한 부르주아들.

   데카당스(decadance) - 심미적 쾌락주의. 종종 병적인 관능성을 지니고 있음.

   상징주의 - 고갱처럼, 화면의 형태와 색채의 음악적 배치로 사물의 의미와 신비를 드러냄.

   아르누보(Art Nouveau) - 19세기 말 현대적 양식(modern style)으로 인식된 예술사조.

 

   ‘Ⅱ. 인생의 극장 앞에’와 ‘Ⅲ. 무하, 세기 말을 장식하다’는 무하의 일생을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무하의 삶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저에게는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체코의 소년이 어떻게 벨 에포크를 구가하던 파리에 가서 생계를 꾸려가며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무대 포스터를 그리게 되었는지, 그가 어떻게 장식 패널과 상업포스터로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마치 무하에 관한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장우진은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읽는 미술책을 만들었다는데, 아마도 그의 그런 경력이 무하의 인생을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하는 힘이 된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보아왔던 무하의 작품들은 대부분 그의 상업포스터였습니다. 저자가 지적하듯, 광고에 있어 무하의 감각은 매우 현대적인 것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는 광고주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페르펙타 자전거 포스터와 다른 작가의 자전거 포스터를 비교해 설명한 것은 보십시오(pp. 126~129). 이렇게 무하는 상업포스터, 일러스트, 보석 디자이너, 등으로도 명성을 날립니다.

 

   저는 ‘Ⅳ. 무하양식’과 ‘Ⅴ. 보헤미아를 향하여’에서 무하에 관해 가장 새롭고 인상적인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곳에서 그의 개인적인 작업들을 보았습니다. 그의 포스터에는 언제나 명랑함과 생기발랄함이 넘쳐나지만, 상업적 목적과는 별도로 개인적으로 작업한 파스텔화는 절망, 좌절, 고독, 죽음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보여줍니다(pp. 198~201). 또 그의 말년에 프라하 시청사의 시장실에 그린 프레스코화(p. 242)와 <슬라브 서사시>(pp. 245~255)는 그가 단순한 상업 장식 화가가 아니라 위대한 예술가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 무하를 위대한 예술가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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