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꼭 알아둬야 할 구글의 배신 - 왜 구글은 우리에게 치명적인가
시바 바이디야나단 지음, 황희창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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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면서 정보의 방대한 제공과 편리성에 감탄하곤 했다. 아니 지금도 어떤 정보를 찾을 때,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구글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득 우리가 구글에게 통제되고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구글에서는 ‘통합 프라이버시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크롬 사용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도록 하는 '스크린와이즈(Screenwise)'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인터넷 사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나는 각 개인을 철저히 통제하고 지배하는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처한 개인의 선택을 말하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이 떠올랐다.

 

   이 책, <구글의 배신>은 모든 것이 ‘구글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의 영어 제목, <The Googlization of Everything(and Why We Should worry)(모든 것의 구글화, 그리고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이유)>가 이 책의 논지를 더 잘 드러내고 있다. 내가 구글을 사용하면서 감탄하듯, 오늘날 구글은 복음이 되었다. 구글은 점점 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렌즈가 되어 가고 있다. 구글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너무 잘 하고 있다. 게다가 '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이라는 멋진 모토도 가지고 있다. 구글은 싸고 편리하게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저자가 인용한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바벨의 도서관>에 나오는 ‘북맨’(Book-Man)의 역할을 떠맡고 있다(p. 293). 이런 이유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구글에 환호할 때, 이 책은 구글이 하나의 기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구글은 무엇보다도 광고회사이며,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의 독점 기업이 되었다(pp. 38~43).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구글을 사용하는 것은 공짜와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이 책의 광고 카피에 나오듯, “사람들은 구글의 고객이 아니라 제품일 뿐이다.” 구글이 편리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구글에 환호하는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구글이 위험하다. 이런 생각은 기술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기술근본주의다. 그것은 바로 자만심이라는 죄이며, 마치 판도라 상자처럼 인류를 엄청난 고통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 시바 바이디야나단은 독자에게 이렇게 도전한다. “문제는 구글이 사람들을 얼마나 잘 대해 주느냐가 아니다. 구글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냐는 점이다.”(p. 294). 구글이 처음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전문적이었다면, 이제는 소비를 촉진하는 데 전문적이 되었다. 앞으로 구글의 성격은 더 심하게 변화할 것이다. 결코 품질, 보편성, 개방성에 대한 보장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자는 “인간 지식 프로젝트”를 제안을 한다. 즉, “구글보다 더 오래 존재할 수 있는 정보 생태계 설계 프로젝트”에 우리를 초대한다(pp. 298~299). 공동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고, 여러 단체들이 함께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결코 거대독점기업 한 곳에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휴! 나는 저자의 글에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개인이 구글이라는 이 거대한 기업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까? 구글이 아무리 좋은 모토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이윤을 추구하는 하나의 기업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너무 구글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작은 결단이라도 해야 겠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자가 제안한 “인간 지식 프로젝트”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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