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 연습 (국내 최초 완역본) - 로렌스 형제의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기독교 영성의 고전입니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저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읽었습니다.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이 책이 번역되었는데, 주로 '편지‘ ’ 대화‘ ’ 조언(잠언)‘ 정도가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브니엘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로렌스 형제를 기리는 추모의 글과 로렌스 형제의 신앙과 삶에 관한 내용도 함께 번역해 놓았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 “국내 최초 완역본”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이 책은 로렌스 형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노아이유의 보포르 대수도원장이 로렌스 형제가 쓴 편지를 수집하거나 로렌스 형제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혹은 로렌스 형제의 유품에서 발견한 것들을 출판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브니엘 출판사에서 출판된 완역본은 로렌스 형제의 삶과 그가 추구했던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보포르 대수도원장은 로렌스 형제가 고매한 도덕성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다정다감하고 친절했다고 회상합니다. “겉으로는 소탈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누구든 그 이면에서 빛나는 비범한 지혜, 가난한 시골뜨기 평수사를 훨씬 넘어서는 놀라운 자유, 그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심오한 깊이를 발견하였습니다.”(pp. 182~183). 보포르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렌스 형제가 보여준 또 다른 특성은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대담함을 보이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비범한 견고함이 있었습니다.”(p. 196). 수도원에서 하찮은 일들처럼 보이는 부엌의 허드렛일을 하고 낡은 신발을 수선하는 일을 하는 평범한 수도사가 어떻게 이런 영적 비범함과 고결한 인격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오직 그가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만을 원하고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자주 즉각적으로 마음을 하나님께 들어 올리는 훈련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거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로렌스 형제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것은 그저 또 하나의 종교적 규범이나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태도이며 일상의 삶의 자세였습니다. 그는 삶 속에서 하나님과 실제적인 연합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야 말로 신앙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두 번째 조언에서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에 대해 말한 것을 마음에 새겨 봅니다(pp. 86~89).

   첫째, 영성 생활에서 가장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필수적인 훈련은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자신의 모든 행위가 순결하고 단순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나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혼란스러운 영혼의 상태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성급함과 충동적인 태도 없이 차분하게 모든 행동을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넷째, 어떤 경건한 행위나 큰 소리로 기도하고 있는 동안이라도,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자주 잠깐 동안이라도 가만히 멈추어 서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다섯째, 이 모든 예배 행위는 다음과 같은 믿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계신다는 믿음,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 믿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모든 피조물 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부 지각하고 계신다는 믿음입니다.

   여섯째,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미덕은 무엇인지, 익히기에 가장 어려운 미덕은 무엇인지, 가장 흔히 빠져드는 죄악들은 어떤 것인지, 가장 자주 넘어지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저는 너무 복잡하게 살았고 하나님 외에 너무 생각하는 것이 많았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로렌스 형제처럼 단순하면서도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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