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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살다 - 성공과 행복으로 삶의 모드를 바꾸라
정병선 지음 / 대장간 / 2012년 1월
평점 :
저는 신앙인으로서 행복에 대해 말하는 목사님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에 기복신앙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는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교회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싸구려 복음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인데도 말입니다. 신자란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존 파이퍼(John Piper)의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번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여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 문장은 ‘우리가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경에는 기뻐하라는 명령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참 행복을 경험하며 삽니다. 저는 기독교 희락주의자 존 파이퍼 목사님을 통해 ‘행복의 본질’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고, 행복 추구가 기복신앙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병선 목사님의 <행복을 살다>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기독교 행복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매우 명쾌하고 분명합니다. 정변선 목사님도 제3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신성한 의무다”(p. 55). 그리고는 ‘행복에 대한 일곱 가지 오해’를 지적합니다.
첫째, 행복은 가진 자들의 자기만족이라는 오해
둘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는 오해
셋째, 행복은 고통과 근심,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는 오해
넷째, 행복의 모양과 색깔은 다르지만 행복은 다 같은 것이라는 오해
다섯째,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오해
여섯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즉 위엣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땅엣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오해
일곱째, 행복을 삶의 목표로 추구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오해.
이 책은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한 삶의 길을 찾아가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저자가 목회 중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다시 제 2의 목회를 하면서 치열한 삶의 현실 속에서 신앙적 행복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게다가 저자는 책읽기를 좋아해 수많은 책을 읽고 산책하며 깊은 사색을 하는 목사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장, 하늘을 통해 땅을 보라’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이곳에 기독교 행복의 본질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 행복은 그저 삶 속에 깃들어 있는 은총 … 행복이라는 보물을 볼 수 있는 눈만 뜨면 된다. … 하늘을 통해 땅을 보는 것이 신앙이다 … 행복은 마치 음악과 같다. 음악이 악보에 있지만 악보를 읽고 연주하는 순간에만 음악이 존재하듯이 행복도 그렇다. 생활의 악보를 읽고, 그 악보대로 살아내는 순간에만 행복을 맛볼 수 있다. 그런데 생활의 악보는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다.”(pp. 73~86).
제 3 부에서 저자는 돈과 행복, 성공과 행복, 신앙과 행복, 문명과 행복의 관계를 매우 균형잡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효용체감 곡선’을 소개하면서 돈에 대한 양극단의 생각을 지적합니다. 옳습니다. 저는 저자의 행복론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성찰하며, 근본을 기억하며, 끊임없이 물으며 본질을 찾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생활’을 넉넉하게 하는 것에서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는 ‘성공’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행복의 본질을 찾아가는 행복한 책읽기였습니다. 이 책, ‘기독교 행복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하는 모든 자에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