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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만이 능력이다 - 기도, 하늘의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드는 통로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은 그리스도처럼 사는 삶에 깊이 침잠했던 목회자다. 나는 그의 영성에 깊이 매료되어 그의 책들을 읽고 묵상하기를 좋아한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나온 그의 책들을 빠짐없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 책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머레이 목사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위치와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성찰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p. 6). 그는 머리말 처음에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과 관련해서 요한복음15장 7의 말씀을 인용한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하나님의 권능을 덧입고 사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 가운데 가장 높은 경지에 속한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이 기도의 사람이듯, 그의 책에는 기도에 대한 강조가 무척이나 많이 나온다. 그가 남아프리카의 어느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도전받고 썼다는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The Prayer Life)>는 ‘먼저 기도하지 않는 죄를 회개하라’고 도전한 뒤, 기도의 골방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님만 온전히 의지하면 기도의 용사들처럼 순종하게 된다고 힘있게 역설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도전받아 새벽기도회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또 그의 책 <그리스도처럼(Like Christ)>에서, 주님도 은밀한 기도의 삶을 사셨다고 말한다. “주님은 사람들과 떨어져서 아버지와 교제하시지 않으면 영혼에 있는 하늘의 생명을 유지하실 수 없었다.”(p.147). 그리고 드디어 이 책, <기도만이 능력이다>는 복음서를 중심으로 예수님 자신이 얼마나 많이 기도하셨고, 제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자세히 기도를 가르치셨는지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에서는 기도 생활 자체에 대해 도전을 많이 받았다면,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기도가 능력있는 기도인지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단순한 기도’라고 말한다(4장). 이 기도는 단순하지만 “다른 모든 기도의 본보기이자 영감을 불어넣는 기도이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 영혼을 가장 심오하게 표출시키는 것”이다(p. 40). 하나님을 신뢰하는 단순한 믿음, 더 좋은 것을 기대하며 왕같은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는 기도를 드리면 거기에 능력이 나타날 것이다.
part 4에서 머레이 목사님은 요한복음에서 다락방 설교(요14~16장)에 나오는 기도와 관련된 본문만을 가지고 기도에 관해 가르친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기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그 다락방에서 마지막 고별설교를 하셨다. 거기에는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에 대한 가르침과 함께 선교와 전도의 열매에 대한 가르침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비록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시지만,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받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령님의 능력을 받는 비결은 오직 기도밖에 없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이 다락방 설교에서 기도를 강조하셨다. 저자의 가르침처럼, 기도는 더 큰 일을 행하는 능력이며, 말씀은 기도의 능력을 배가시킨다. 그러니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순종과 헌신의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만드는 기도의 능력이다.
지난 번,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를 읽고 “예,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겠습니다!”라고 기도의 헌신을 드렸건만, 어느 새 기도의 열정이 많이 식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기도에 대해 도전받는다. 이제 ‘기도만이 능력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더욱 기도 생활에 힘쓸 것을 다짐해 본다. 기도에 대해 많이 알고, 기도에 대해 많이 말하는 것보다 직접 기도하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한다. “주님, 제가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로 왕같은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