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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 싸우지않고 이기는 힘, 개정증보판
이종선 지음 / 갤리온 / 2011년 8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카리스마’는 본래 신적인 절대적 권위를 의미하며, 리더십에서는 대중을 따르게 만드는 능력이나 자질을 의미한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선을 끄는 매력’ 정도로 사용되는 듯하다. 어쨌든 세상의 어느 집단에 있든 리더들에게는 나름의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나 또한 한 집단의 리더로 부하 직원들을 잘 이끄는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그런데 나에게는 부하직원들을 무엇인가로 이끄는 강력한 힘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낀다. 리더로 남에게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때로는 부하 직원들의 눈치(?)를 볼 때가 많다. 이런 나에게 <따뜻한 카리스마>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책 표지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확 다가왔다. 여성작가의 부드러운 얼굴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맑고 큰 눈과 입을 다물어 살짝 올라간 입꼬리, 부드러운 모습의 작가가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게 ‘따뜻한 카리스마’를 들고 나왔다. 그는 따뜻한 카리스마 없이는 사람도 세상도 바꿀 수 없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썼단다. 단정하고 명확한 그의 글들은 자신의 확신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Chapter One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10가지 구성요소를 제시한다. 리더십의 핵심이 대인관계 능력이라면, 그가 제시한 따뜻한 카리스마의 열 가지 구성 요소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나를 개방하여 상대를 통제하는 자기 표현력, 상대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는 공감능력, 신뢰, 설득력, 마음의 완장을 제거하는 겸손, 남을 불쾌하지 않게 거절하는 기술,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여유있게 세상을 품게 하는 유머 감각, 모든 만남을 소중한 보물처럼 여기는 자세, 그리고 카리스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전. 사실 웬만한 책에서도 다 볼 수 있는 리더십의 주요 요소다. 그런데도 이종선의 글을 읽고 있으면 더 쉽게 공감이 간다. 그에게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그런가?
Chapter Two에서 저자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을 제시한다. 그 중 요즈음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안철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환호하는 이유는, 그가 올바르게 살아도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란다. “어떠한 유혹에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결단의 순간에 자기를 선명히 볼 수 있다”(p. 113)는 안철수의 말은 나에게 큰 도전이 된다.
Chapter Three와 Four의 내용들은 대체로 평이하고 조금은 싱겁다. 하기야, 리더십이나 자기 계발서의 책들이 대동소이하지 않나 싶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겠지. 내용은 쉽고 분명하지만, 이대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는 노릇이다. 저자도 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완벽하게 실행하자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기준으로 삼고 한번 노력해 보자는 의미로 책을 썼다고 밝힌다. 그래! 조금 더 따뜻하게, 그러나 우유부단하지 않게, 강한 비전과 따뜻한 인격으로 그리고 넉넉한 유머감각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자. 그런 노력 자체가 나를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