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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의 임재 연습 -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발견하기
앤드류 머레이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사도행전19:2).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다. 그리고 예수님을 진실로 믿고 세례를 받은 자는 모두 성령님께서 내주하고 계신다고 배웠다. 나는 이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앤드류 머레이는 이 말씀을 근거로 우리에게 도전한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역사하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성령님께서 우리를 회심과 믿음의 삶으로 인도하시지만 우리 안에 내주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준비하시고 계신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안에 완전히 내주하셔서 우리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하시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예수 믿으니 성령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고 너무 조급하게 안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에베소의 몇 몇 제자들은 예수 믿고 나중에 바울의 안수를 받으니, 성령이 임했고 방언도 예언도 했다. 또 오순절 사건도 이미 예수님을 믿고 따른 제자들에게 임한 일이 아니던가! 내가 배우기는, 오순절 사건은 단회적 사건으로 제자들에게만 특별히 일어난 일이라고 배웠다. 분명 오순절 사건은 역사적으로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오순절에 임한 성령 하나님은 지금도 신자들에게 찾아오시고, 내주하시길 원하신다. 저자가 말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성령을 받는 일이다. 저자는 성령 세례와 성령 충만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임재가 반드시 필요하고, 따라서 성령의 임재를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원 제목이 더 저자의 의도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In Search of Spiritual Excellence, <영적 탁월함을 추구하라> 이 정도의 번역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나는 도전받았다. 현재의 믿음 생활에 만족하거나 안심하지 말고 더 영적인 탁월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은 사도 바울이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5:18)고 권면한 것의 핵심 내용이다. 머레이 목사님은 충만한 것과 흘러넘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p. 126). 그릇에 충만해도 남을 위해 남겨 놓은 것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 가득차서 넘쳐야 계속해서 공급된다. 따라서 우리는 한 번 성령의 충만함을 맛보았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차고 넘치기를 소망하고 추구해야 한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붙잡고, 자기를 부정하고 희생과 내어줌을 통해 성령의 흘러넘침을 추구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이 되시도록 하는 것이다. 그 때 우리는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누리게 된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7:38).
그렇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성령의 지배 아래 산다. 성령의 충만 없이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성령의 충만을 넘어 성령의 흘러넘침으로만 온전하고 탁월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얼마나 성령 하나님을 열망하는가? 나는 성령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있는가? 성령의 축복을 누릴 뿐 아니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증가시키고 있는가? 현재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한두 가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자. 현재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행하는 한두 가지 일로 만족하지 말자. 오늘도 성령님의 임재를 온전히 경험하길 소망한다. ‘내 속에 내주 하시는 성령 하나님이시여, 내 속에 차고 넘치시옵소서. 내 안에서 나의 모든 것이, 나의 전부가 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