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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 - 진정한 기도응답과 영적성장의 비밀
앤드류 머레이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앤드류 머레이가 1912년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한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기도에 대해 도전받고 그 때 다루었던 진리들을 글로 남긴 것입니다. 그 컨퍼런스에 모인 자들은 “기도가 영적 생활의 동력”이며, “하늘의 축복과 능력을 가져다주는 중대한 수단”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만큼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도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일에 실패했기에, 머레이 목사님은 이 책을 집필하여 기도의 골방에서 읽고, 즉각적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길 희망한 것입니다.
저는 책의 영어판 제목(The Prayer Life)처럼 제 기도생활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정기적으로 새벽기도를 하기 원했고, 따로 골방의 기도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지속적으로 기도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바쁘다 혹은 몸이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며, 저는 기도하는 일을 믿음생활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뒤로 제쳐두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저자는 우리가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를 환경과 연약한 육체 때문이라고 핑계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 가장 뼈 속 깊이 비수처럼 파고 든 말씀은 기도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밝혔을 때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거룩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숨은 적개심에 있다”(p. 33).
머레이 목사님은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할 때, 전쟁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장군은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우선적으로 사력을 다해 점령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승패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은밀한 기도의 장소야말로 결정적 승리를 획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것입니다. 제가 왜 사탄(혹은 죄악된 육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믿음의 후퇴를 경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골방의 기도를 빼앗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머레이 목사님은 2부에서 ‘지금 있는 그곳에서 기도하라’고 도전합니다. 특히 ‘chapter 5. 기도의 골방에서 하나님을 만나라’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지침은 개인 기도를 다시 시작하고자 마음먹은 저에게 매우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째, 기도의 골방에 들어갈 때 당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심을 감사드리고, 그 분과 함께 자유롭게 대화하라. 둘째, 당신은 기도를 위한 성경 공부를 통해 기도를 준비해야 한다. 셋째, 당신의 마음속에 말씀을 받았다면 그 때 기도를 시작하라. 넷째,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다섯째, 기도의 방과 바깥세상이 가깝게 결속되어 있음을 잊지 마라.”(pp. 84~89).
‘골방에 비치는 빛’(pp. 91~97)이라는 항목도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기도의 방에 비치는 빛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알게 하며, 인간의 깊은 죄성을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누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의 기도골방에 빛을 비쳐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추악함을 더 깊이 깨닫고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길 소망합니다.
단단한 벽에 못을 박기 위해 망치로 내리치고 또 내리치듯, 이 책은 완악하고 교만한 내 마음에 기도의 중요성과 그 놀라운 축복을 또 강조하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십자가와 성령만을 의지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조지 뮬러나 허드슨 테일러 같은 믿음의 용사들처럼 기도하겠습니다.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