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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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템하우스 출판사는 스토리에 그림을 담아 영화처럼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곤 합니다. 이번에 펴낸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를 기꺼이 손에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거의 AI로 생성한 것들이어서 오히려 어색했습니다.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담은 명화들을 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서사시를 스토리형식으로 풀어내는 솜씨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전에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중심으로 읽었다면, 이번에는 텔레마코스의 각성이 오디세이아 전체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후에 텔레마코스와 오디세우스와의 만남과 복수 장면을 생각해 보면, 1~4권은 전체 이야기를 치밀하게 구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는 여정을 통해 실상은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용기, 명예와 같은 덕목을 쌓아갑니다.

 

물론 오디세우스는 험난한 항해를 통해 탐욕에 대한 절제, 안락의 유혹을 이기는 의지력, 위기에서 탈출하는 지혜를 발휘합니다. 폴리페모스는 너는 누구냐고 묻고는 대답하는 자를 잡아먹는 외눈박이 괴물입니다. 오디세우스는 괴물에게 내 이름은 우티스(아무도 아니다)”라고 대답하고는 괴물의 눈을 찔렀습니다. 그 괴물은 동굴에 사는 키클로페스들에게 우티스(아무도 아닌 것)가 나를 찔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아무도 그대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우스가 한 일이니, 참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이름을 우티스라고 한 계략은 멋지게 성공한 셈입니다. 그는 힘보다 지혜로 난관을 헤쳐나갑니다. 그는 미녀 키르케(쾌락 상징)에서 벗어나 하데스 궁(명계)에 가서 자신의 운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사이렌의 유혹(중독 상징)을 이기기 위해 자신은 돛대에 묶습니다. 이 험난한 여정을 통해 그는 드디어 이타카로 돌아옵니다. 오디세우스의 항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운명의 불가피성사이의 끊임없는 긴장을 팽팽하게 드러냅니다.

 

후반부에서 오디세우스가 그의 아내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지로 변장한 오디세우스는 활 시합을 통해 자기 정체를 드러내고,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구혼자들을 모두 처단합니다. 너무 잔인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작가 호메로스는 무너진 가정과 왕권의 회복에 그 가치를 둔 것 같습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한 문장은 삶은 모험의 여정이다라는 것입니다. 삶에 닥치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중요한 덕목들을 배웁니다.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유혹과 어려움은 지혜, 용기, 인내, 사랑, 등과 같은 덕목을 쌓을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뜻깊은 고전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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