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혼의 미술관 - 우리가 사랑한 화가들의 삶이 담긴 낯선 그림들
김원형 지음 / 지콜론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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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명한 화가들의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 이런 작품들을 통해 기존 선입견을 버리고 유명한 화가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볼 수도 있겠다 싶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저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하면, 여러 점의 <자화상><해바라기>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 등등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조금은 낯선 세 점의 <랑글루아 다리>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방향에서 그린 이 세 작품을 비교해 보면, 고흐는 결코 감정적으로 붓을 휘두른 화가가 아니라 매우 체계적으로 그림에 접근한 화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흐는 당시 유행했던 자포니즘을 자신만의 붓 터치와 색체 감각으로 재해석해 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흐가 임파스토 기법을 사용했다고 알려 줍니다.


<키스><다나에> 등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아르느보적 곡선이 특징인 작품들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는 매년 여름마다 알프스의 한적한 호숫가로 가서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비엔나에서의 치열한 예술 활동으로 지칠 대로 지친 그는 잠시지만 자연 속에 파묻혀 풍경화를 그린 것입니다. 그는 평생 40점의 풍경화를 남겼다죠. 그의 풍경화에는 인간의 모습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는 오직 시각적 아름다움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 미술계에서는 크림트의 풍경화가 여름 휴가 때 잠시 일탈하는 취미가 아니라 그의 전체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주요한 키로 인식한다고, 저자는 귀뜸해줍니다.


이 책에는 모네, 마네, 드가, 에곤 실레, 고야, 콜비츠, 뭉크, 프리다 칼로, 루소, 세잔, 루느아르, 앙리 마티스, 등등. 유명한 화가들의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 때로는 이미 유명해진 작품들 - 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 김원형의 이력을 보니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국 작가들의 전시 기획을 담당하고 있군요. 그의 글에 깊이가 있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나의 잡다한 독서가 나의 세계관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본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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