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기독교시대 교회 - 왜 교회를 떠나는가, 어떻게 다시 오게 할 것인가
짐 데이비스.마이클 그레이엄.라이언 버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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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탈기독교시대 교회>, 교회를 떠나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The Great Dechurching) 속에서 교회는 희망이 있을까요?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지 상세하면서도 종합적인 이유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교회에 관한 종합적 조사와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싣고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지난 25년 사이에 교회를 떠난 사람의 숫자는 세 번에 걸친 미국교회의 급성장 기간에 교인이 된 사람의 숫자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고 있습니다. 첫째, 냉전 시대가 종식되어 미국인이면서도 비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문화적으로 쉽게 용인되었습니다. 둘째, 종교적 우파로 인한 악영향입니다. 셋째, 인터넷 기술의 발전입니다. 미국의 상황이나 한국의 상황은 대동소이하기에 이 책의 진단과 적용은 우리에게도 유용할 것입니다.

탈교회(dechurching)’는 현재진행형인데, 이런 상황을 방관하면 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요? 놀랍게도 이 책은 오히려 희망을 노래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주의 교회를 떠난 이들이 여전히 정통교리를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떠났지만, 신앙을 버리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답은 바로 소속입니다. 이들은 교회의 심각한 문제로 교회를 떠났다기보다 이사를 해서, 코로나19로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이 익숙해져서, 함께 교회에 갈 친구가 없어서, 등등. 사소한 이유로 교회를 떠난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어쩌다 보니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교회로 돌아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51%”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답니다. 그들은 좋은 교회로 초대해 주는 사람만 있으면 교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Part 2는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내용을, Par t3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매우 실제적인 조언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Part 4는 더 근본적으로 세상이 기대하고 신뢰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사회에서 힘과 영향력을 얻기 위해 싸우기보다는 우리의 나그네 상태를 받아들여, 힘의 중심지가 아닌 변방에서 영향력을 발휘”(p. 296)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저는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책 교회의 리더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될 것이며, 교회를 떠난 이들에게 다가갈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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