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귀기 전에 - 삼위일체부터 교회론까지 하나님과 만나는 ABC
홍석용 지음 / 동무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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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석용 목사님은 지속적인 성경 연구와 상담심리학 공부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설교자로 있는 우리교회에서 2020년 상반기에 한 설교를 모은 것입니다. 그의 11편의 설교를 읽으면서 저자 소개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신학)과 상담심리학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면 기독교 신앙에 관해 이런 깊이 있는 가르침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관을 신학적으로 정확하게 풀어냅니다. 사랑은 언제나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삼위로 계셨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것도 인간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서로 맺고 계시는 사랑의 관계에 사람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사람을 만드신 것”(p. 19)입니다. 4장에서 성령님을 사귐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축도에 있는 성령의 교통하심(사귐)”(고린도후서1313)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성령 하나님은 성도들을 하나님과 교제하고 이웃과 교제함으로써 사랑의 하나님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구원도 사랑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원의 핵심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는 것(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곧 사랑하는 삶을 산다는 뜻일 겁니다. ‘사랑, 사귐, 닮아감은 언제나 함께합니다. 결국, 교회도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 목사님은 서로 사랑에 방점을 찍습니다. 일방적으로 퍼주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베푸는 시혜적 사랑은 힘들어서 힘이 빠지지만, 서로 사랑하는 것은 힘들어도 힘이 나는 관계라는 설명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 책은 새신자에게 기독교 신앙의 ABC를 알려주기 위한 설교라서, <하나님과 사귀기 전에>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고 나름 신실하게 믿음 생활을 한다고 자부하는 신자들도 이 소중한 설교집을 펴서 자신이 믿는 신앙의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믿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이 설교집, 진지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은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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