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성경에서 찾다! 원치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법
마이클 그럽스 지음, 박찬영 옮김 / 샘솟는기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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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감당한 저자 마이클 그럽스는 원치 않는 습관과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그 견고한 사슬을 깨뜨릴 수 있다고 소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책,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에 향한 선한 목자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는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을 정죄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존귀한 존재로 보고, 그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이웃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art 1에서는 중독에 대한 정의와 중독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중독을 무언가를 멈출 수 없는 개인의 무능력”(p. 23)으로 정의합니다. 왜 이런 무능력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릴 때, 사람들은 공허함을 느낍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는 잘못된 전략들이 나쁜 습관으로 이어지고, 결국 거기에 의존하게 되면서 중독은 시작됩니다. 그것은 함정에 빠진 것이고, 포로가 된 것이며, 노예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art 2에서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노예 상태인 것을 인식하고 자유롭게 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저자는 밑바닥 없는 구덩이”(insatiability,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는 오직 밑도 끝도 없이 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채울 수 있다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저자는 매장마다 성경 구절을 제시하며 계속 격려합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듯, 중독적 행동으로 고통을 겪으며 방황하는 자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새로워진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중독적인 행동을 완전히 공개해야 합니다. 자신이 중독되어 있고 도움이 필요함을 알지만, 그것을 고백하고 항복하기를 거부해서는 절대 강력한 사슬을 깨뜨릴 수 없습니다. 공개하는 것은 자유의 미래를 선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Part 3에서는 중독이 하루아침에 치유되지 않음을 전제하고,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다독여 줍니다. 그리고 원치 않는 습관을 촉발하는 트리거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고 충고합니다. “결국 어떤 관계든지 의사소통, 환담, 나눔 및 대화가 필요”(p. 159)합니다. 따라서 먼저 신자로서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중요하며, 다른 이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내가 속한 교회를 돌아봅니다. 오늘날 목회자는 중독으로 고통당하며 그 사슬을 끊고자 지난(至難)한 과정을 겪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돌보고 있는지요? 신자들을 교회의 외적 성장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그 사실을 정직히 고백할 때 교회는 그들의 고백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품어주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율법주의적으로 정죄만 하지는 않는지요? 오래전에서 출판사 샘솟는 기쁨에서 윤득형의 <슬픔학 개론>과 캐시 피터슨의 <애도 수업>을 펴냈습니다. 이 책들은 교회 공동체가 고난받는 이들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 책들과 함께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교회 공동체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목록에 넣어 둡니다. 그리고 이 땅의 교회들이 치유와 위로가 넘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뿐 아니라, 이들이 중독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돕기 원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은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마음 다해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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