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을 여는 기도
최성은 지음 / 두란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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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믿는 자들의 가장 놀라운 축복이며 동시에 엄청난 도전입니다. 기도는 신앙의 본질을 확연히 드러냅니다. 기도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니 주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겸손한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기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삶의 골짜기에서 믿는 자들은 모두 기도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열망을 읽어낸 지구촌 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최성은 담임목사는 수요일마다 기도에 관해 설교했고, <하늘 문을 여는 기도>라는 책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는 중보기도를 소중히 여기는 목회자입니다. 그에게서 기도에 관한 설교를 듣는 일은 분명 기대되는 일입니다. 프롤로그(p. 12)에서 기도는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쉽습니다. 하지만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기도의 고통을 느낄 정도로 깊이 기도하지 못했기에 쉬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해서 공허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기도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또한 제대로 하늘과 땅을 잇는 고통을 느끼며 기도하기에 기도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이런 고백은 깊이 기도해 본 자만이 간파할 수 있는 것입니다.


1부는 하늘 문을 여는 기도로 여호사밧의 기도(역대하 20)를 두 장()에 걸쳐 소개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확신한 여호사밧은 전선 제일 앞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전쟁 넷째 날부터 이스라엘을 대신 싸우시는 하나님을 예루살렘에 입성하기까지 찬양합니다. 2부는 엘리야의 기도(역대상 17)를 통해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훈련으로서의 기도를 가르칩니다. 3부는 예수님의 다락방 설교 중 요한복음 15장에 나오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통해 열매 맺는 기도에 관해 가르칩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3부에서 가장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기도의 첫번째 핵심은 바로 사랑입니다”(p. 169). 예수님이 다락방 설교에서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 성령님에 대한 약속을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계속 묻고 계신 것은 너는 나를 사랑하니?’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보다 하나님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말씀에 거하게 되며 그 말씀에 순종하게 됩니다. 결국 기도란 주님 안에 거하는, 주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으면 기도의 지경도 넓어집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기 사랑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속삭임을 듣고 우리 또한 사랑을 고백하는 사랑의 관계를 이루는 장소입니다”(p. 194). 이 문장을 가슴에 새깁니다. 어느새 내 입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 아직 맺혀 있는 그때에 /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 주 음성 분명하다 /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 나를 친구 삼으셨네 /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 알 사람이 없도다”(442). 기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선뜻 기도에 자리로 나가지 못하는 분들, 기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 기도가 공허하게 느껴지시는 분들, 혹은 기도가 고통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 자신의 기도에 부족함을 느끼며 기도의 지경을 넓히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설교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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