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 - 요나 신드롬에 빠진 이 시대 그리스도인 구하기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기채 목사는 요나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잘 드러냈습니다. 그는 요나를 이스라엘의 교만과 배타성을 잘 보는 주는 인물로 규정합니다. 요나는 탕자의 비유(15:11~32)에 나오는 큰아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비유에서 아버지의 은혜와 장자의 정의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무조건 받아주시는데, 큰아들은 창기와 함께 재산을 탕진한 자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요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원수의 나라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원수의 나라가 그렇게 쉽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요나서는 니느웨 도시 전체의 회개보다 요나 한 사람의 회심이 더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p. 22)라는 문장이 마음에 확 다가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고넬료의 회심 이야기는 고넬료의 회심보다 사도 베드로의 의식 변화에 초점이 맞추고 있는 듯합니다. 환상 중에 주님은 유대인이 부정하게 여기는 음식을 받으라고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보여 주십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방 선교에 대한 분명한 뜻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풍랑과 큰 물고기와 박넝쿨을 사용하셔서 요나에게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 주십니다. 끝까지 하나님께 불평하는 요나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요나의 교만과 질투심이 있음을 느끼며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새로운 믿음의 시각은 하나님께서 요나를 포기하기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큰아들도 포기하지 않으시며 그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조곤조곤 알려 주셨듯이, 하나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요나에게 당신의 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요나 한 사람에게서 온 세상의 가치를 보신 것입니다. ‘은혜는 본래 불공평, 무자격, 과분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은혜가 공평하게 자격이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면, 주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요나서는 교만과 고집불통의 요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요나서 마지막의 문장(4:11,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에서 하나님이 아끼시는 대상은 좌우를 분간하지 못하는 니느웨의 어린아이들과 수많은 가축뿐만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고집불통의 요나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 마지막의 은혜로운 주님의 음성이 내 가슴에 깊게 아로새겨집니다. “분명히 기억해. 내가 어떤 경우에도 너를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p. 157). 마음에 구원의 감격이 사라져, 불만과 불평이 생긴 분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은혜로운 설교집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시고 더욱 감사함으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