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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최대환 지음 / 파람북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코로나라는 엄청난 재앙의 시기, 지금은 희망을 붙잡아야 할 때입니다. 철학자 최대환 신부의 성서 묵상집,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는 영성과 희망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샘물과 같은 책입니다.
‘Ⅰ부. 겨울 풍경 속에서’는 1월에 묵상하기 좋은 말씀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차디찬 겨울에도 봄이 온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저자는 “하느님의 자녀는 진정한 희망을 지닌 이들”(p. 19)이라고 단언합니다. 우리는 “‘귀 기울여 듣는 재능’과 ‘깊은 심심함’을 통해야만”(p. 021) 정신없이 돌아가며 사람을 탈진시키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고 조언합니다. 이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나 작가들, 이반 일리치, 발터 벤야민, 한병철, 체스터턴의 글을 접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Ⅱ부. 겨울의 뒤안길을 걷다’는 2월에 걸맞은 말씀들로 가득합니다. 믿음,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여정으로서의 인생, 봄을 기다리는 마음, 등을 깊은 영성을 담아 풀어냅니다. “꽁꽁 얼어붙은 은백색 겨울 풍경도 어느새 봄을 맞아 녹기 시작하듯, 주님의 자비와 축복은 우리의 삶에 온기를 줍니다”(p. 66).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이렇게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쌀쌀맞은 이 세상도 주님의 자비와 축복이 임하면 봄의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이 세상도 저도 주님의 자비와 축복이 필요합니다.” ‘Ⅲ부. 마른 가지에서 꽃이 피어나’는 3월 사순절의 묵상집입니다.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는 사순절, 무엇보다도 회개가 중요한 화두일 것입니다. 저자는 “회개는 삶의 근원적 전환을 향한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p. 105)고 강하게 말합니다. 회개(메타노이아)는 생각과 인식의 전환을 넘어 삶의 방식이 변하고 인격이 변모되는 것입니다. 인용된 마르틴 부버의 글이 마음에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돌아섬이란 언제나 자신을 목적 삼는 이기심의 미궁에 빠졌던 사람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 … 을 찾아 얻게 된다는 것이다”(p. 106). ‘Ⅳ부. 성주간의 시간’은 고난주간에 묵상해야 할 말씀을, ‘Ⅴ부.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는 5월에 걸맞은 봄, 희망, 기쁨, 사랑, 행복 등을 묵상합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며, 희망이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저자가 계속 들려는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가 나뿐 아니라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이웃들에게도 들려지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봄은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일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앞길이 막막한 분, 믿음이 흔들리는 분,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읽어보세요. 봄을 믿게 될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