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관찰 스케치 관찰 스케치 시리즈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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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아가트 아베르만스는 프랑스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 박물학자로, 식물 드로잉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박물학자답게 식물 스케치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기술합니다. 글이나 과학적 설명만으로는 식물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 완전하게 묘사하기 위해서는 그림이 꼭 필요합니다. 17~18세기에는 네덜란드의 화가들이 식물 묘사의 가치를 높이는 독특한 기품을 식물 그림에 부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도 프랑스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는 네 명의 화가가 학술 세밀화를 그리고 있다고 밝힙니다.


이 책은 회화로서의 식물 스케치와 식물학으로서의 세밀화를 동시에 알려 줍니다. 책이 매우 아름습니다. 굳이 따라 그리지 않아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밀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까지 꼼꼼히 알려 줍니다. 기본 형태를 잡는 법, 볼륨과 음영, 질감 표현법, 색과 그러데이션도 설명합니다. 색을 칠할 때, 흰색과 노란색 표현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조심시킵니다. 흰색은 수채화 물감에 존재하지 않는 색이라 표현이 어렵고, 노란색은 쉽게 얼룩지고 고치기 힘드니 처음에 신중하고 깨끗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보라색도 자칫 탁해지거나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브랜드에서 만든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나는 이 책 12페이지에 있는 노란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대나무 이파리를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책보다는 조금 탁하게 나왔지만, 본디 내 실력보다 표현이 잘 되었네요. 기분 좋습니다.




이 책, 매우 꼼꼼합니다. 잎의 유형, 저장기관, 나무껍질, 줄기와 가지, 잎눈과 잎, 꽃봉오리와 꽃. 열매와 채소. 싹과 씨앗, . 식물의 구조와 표현 방법을 세심히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정원식물, 텃밭 식물, 풀밭 식물, 숲속 식물, 수생 식물, 다육 식물, 온실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테두리 효과, 캘리그라피, 거기다 학술 묘사기법까지 알려 주고 있어, 식물 세밀화 참고도서로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식물 세밀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책, 식물 그리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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