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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평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 1998)를 오래전에 읽었습니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는 낙관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와 의미를 찾은 자였다는 자서전적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 책에 매료되어 그의 또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청아출판사, 2008)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의 기본 원리와 응용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로고테라피’는 인간 실존의 의미와 더불어 그런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은 삶을 살게 하는 원초적 동력(primary motivational force)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책,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산해, 2009)은 프랭클 박사의 강연을 묶은 것입니다. 자살은 삶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어기는 일이라는 말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삶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이기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요구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고 싸움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시형, 박상미 교수는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자세히 소개하고 그의 ‘로고테라피(의미치료)’를 설명합니다. 더 나아가 ‘의미치료’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쉽게 설명합니다. 핵심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치유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면 불행밖에 없어 보이는 인생에도 숨은 행복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이시형 박사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와 로고테라피(의미치료)를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의미치료의 의미를 확실히 알려줍니다. 두 번째 부분은 박상미 교수의 의미치료 강의가 이어집니다. 박교수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합니다. 따라서 인생의 사명을 발견하고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명을 발견하면 어떤 고통도 견디어낼 수 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결국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박 교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합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하는가?(창조 가치), 어떤 경험을 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체험 가치), 피할 수 없는 시련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태도 가치). 이 세 가지 질문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의미치료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구체적 사례들도 알려줍니다. 한 예로,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 빅터 프랭클의 말,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있는 것처럼 살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막 하려는 행동이 과거에 내가 했던 그릇된 행동이라면, 지금 더 좋은 행동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생에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면, 감사 일기와 칭찬 일기를 써보거나 봉사활동을 해 보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써보는 것도 좋다고 권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두 저자가 의미치료에 관해 대화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에서 ‘의미치료’를 상담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습니다 전문 상담사는 아니지만, 어느새 나이도 들고 사람들로부터 상담을 요청받기도 합니다.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 고민하는 청년들, 삶의 의욕을 잃고 죽고 싶은 사람들, 다른 이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멘토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쉽고 재미있고 유용합니다.